[앵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석 달 전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인사청문회 때 윤석열 총장에게 날을 세웠던 한국당 의원들은 윤 총장이 '짠하다'고 까지 했고 석 달 전 윤 총장을 엄호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에는 질문에 날이 섰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정파적 이익에 따라서 검찰 수사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달라진다면서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의원들은 주로 윤 총장을 응원했습니다.
수사 외압에 시달렸다며 울먹이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총장께선 어렵고 힘들 때 많은 후배들이…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이 말을 읽는 제가 목이 멥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국감장인) 서초동으로 오면서 짠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장님이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석 달 전,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 때는 정반대였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법사위 간사 (7월 9일) : 윤석열 후보자를 비롯한 일련의 그룹이 형성돼 있는 검사들에 의해서는 공평무사한 검찰권 행사는 불가한 것이다…]
당시 윤 총장을 두둔했던 민주당은 이번에는 비판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반반의 지지를 받는 수사를 한다는 건 이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뭔가 이 점에 대해서 우리가 돌아볼 일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민주당 역시 석 달 전에는 정반대였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사 (7월 9일) : 윤석열 후보자가 권력의 압력과 조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민과 헌법에 충실한 검찰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런 정치권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파적 이익에 뭔가 좀 부합되면 검찰이 잘했다, 칭찬하고 찬양하고. 또 내 입맛에 안 맞으면 비방하고 비난하고…이게 정상적인가.]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