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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멧돼지 소탕 작전'…쉽지 않은 포획 현장

입력 2019-10-17 22:05 수정 2019-10-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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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멧돼지 소탕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총으로 잡고 있지만 워낙 많기도하고 이동반경도 넓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밀착카메라 연지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늘어나는 '돼지열병' 멧돼지
시작된 대대적인 포획 작전
쉽지 않은 포획 현장, 속타는 농가

저는 지금 경기도 의정부시 한 산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돼지 열병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취재를 시작한 지금도 총기 포획이 실시 중이니 안전에 주의하라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지금 사냥개와 함께 사냥을 준비 중인데 밀착카메라도 따라가 보겠습니다.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개를 풀자 산속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냄새로 멧돼지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산 바로 옆에 있는 밭에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오늘(17일) 아침 멧돼지가 출몰했던 과수원입니다.

땅 아래를 한 번 자세히 보면 제 주먹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발자국이 찍혀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범위의 땅을 다 파먹었는데요.

이 근처에서 멧돼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한 번 계속 추적해 보겠습니다.

금세 어둠이 찾아옵니다.

갑자기 사냥개 짖는 소리가 산에 울려 퍼집니다.

멧돼지를 발견했다는 신호입니다.

포획단원 발이 빨라집니다.

뛰어왔지만 놓쳤습니다.

의지할 것은 작은 랜턴 불빛뿐입니다.

[윤충현/야생생물관리협회 의정부지회 : 조금 아까 발견을 했습니다. 발견했는데 추적을 하다 보니까 도주를 했어요.]

움직임은 계속 발견됩니다.

사냥개가 멧돼지를 붙잡고 있던 현장까지 왔는데요.

아쉽게 잡지 못했습니다.

개체 수가 약 30만 마리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한 마리 잡기도 이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어두운 산은 위험투성입니다.

사람도 개도 지쳐갑니다.

[전병호/야생생물관리협회 의정부지회 : 보통 쉬운 게 아니야. 돼지들이 걔들도 살려고 뛰는 거고 우리는 잡으려고…]

첫날 6시간 가까이 멧돼지를 추적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다음날 또다시 시작된 포획작전.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맸습니다.

이쪽으로 보시면 또다시 멧돼지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진드기 때문에 가려운 멧돼지가 나무에 등을 비벼서 맨질맨질해진 상태인데요. 

이곳이 마을이랑 굉장히 가까운 곳이라서 멧돼지가 내려가서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어느새 새벽 1시 반.

모두 포기하려던 순간, 사냥개들이 뛰어 올라갑니다.

취재진도 함께 뛰었습니다.

빛에 민감한 멧돼지 때문에 불을 껐습니다.

동물 소리가 가까이 들려옵니다.

개들이 요란해집니다.

포획단이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총구에서 불빛이 번쩍하고.

"탕"

총소리가 산에 울려 퍼집니다.

[잡았다!]

이틀간 밤새 추적 끝에 멧돼지를 잡았습니다.

추적 13시간 만에 드디어 포획단원이 멧돼지포획에 성공했습니다.

앞다리 크기가 제 팔뚝만한데요.

몸무게가 120kg정도 된다고 합니다.

일단 지자체에 신고한 뒤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박복규/전국수렵인참여연대 사무국장 : 몇 시경 위치 어디에서 잡았다고 하고. 피 혈청을 빼서 혈청 검사를 할 거예요.]

[의정부시청 관계자 : 해외전염병팀이 있어요. 샘플링을 갖다 드리고 이쪽에서 검사를 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관련된 멧돼지였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가 있어요.]

초기에 정부는 멧돼지 총기 포획보다는 차단망 설치에 주력했습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늦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최정우/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농장주 : 초기에 멧돼지를 지목하고 그거에 대한 대응책을 잘 세웠어야지 된다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민통선 안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투입됐는데 잡은 멧돼지는 120여 마리입니다.

날이 밝고 오늘도 멧돼지가 잡힐 것입니다.

하지만 확산 방지 최전선인 포획 현장은 절대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 되면서 돼지 열병을 둘러싼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인턴기자 : 박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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