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상청 "연내 태풍 추가로 한국 올 가능성 거의 없어"

입력 2019-10-16 11:27

올해 우리나라 할퀸 태풍 7개로 1904년·1950년·1959년과 '공동 1위'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아"…앞으로 태풍 더 많이 올 수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올해 우리나라 할퀸 태풍 7개로 1904년·1950년·1959년과 '공동 1위'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아"…앞으로 태풍 더 많이 올 수도

기상청 "연내 태풍 추가로 한국 올 가능성 거의 없어"

올해 우리나라가 유난히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은 가운데 연내 추가로 태풍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다.

정종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14일 제주도에 있는 센터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다음 주 북서 태평양에서 열대저기압이 조직화해 열대저압부가 생길 수 있지만, 이것이 태풍으로 발달해 우리나라로 올 것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계절적으로나 통계적으로 태풍이 연내 추가로 우리나라에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태풍은 강한 열대저기압이다. 열대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1m 이상∼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된다.

태풍은 겨울에도 발생한다. 평년(1981∼2010년 평균) 11월 2.3개, 12월 1.2개, 1월 0.3개 발생했지만 한반도까지 북상한 사례는 없다.

10월에는 3.6개 발생해 0.1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올해는 이미 10월 중순에 접어들어 한반도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 아래 놓인 만큼 태풍이 더는 올라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최근 일본을 강타한 '하기비스'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9개의 태풍이 발생해 7개가 우리나라를 할퀴었다.

올해는 1904년 이래 1950년, 1959년과 함께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은 '공동 1위' 해다. 평년에는 올해 절반도 안 되는 3.1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올해는 특히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많이 왔다.

올해 9월에는 태풍 발생일을 기준으로 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 등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1904년 이래 9월에 3개나 되는 태풍의 영향을 받은 것은 올해가 유일하다.

이는 높은 해수면 온도,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과 관련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9월 필리핀이나 괌 주변 태평양부터 한반도 남쪽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29도 이상을 유지했다"며 "여름철 무더위와 직결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평년 9월 일본 동쪽으로 물러나지만, 올해 9월에는 평년보다 북서쪽인 일본 열도까지 확장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이 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 지구 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평년 9월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동쪽이나 일본으로 향할 태풍이 올해 9월에는 한반도로 향한 것이다.

앞으로 내년 5월까지 태풍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평년을 산출하는 기간인 1981∼2010년 11∼12월과 1∼5월에는 태풍 영향을 받은 적이 없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하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