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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킥오프…문자 중계로 재구성해 본 평양 남북전

입력 2019-10-15 20:19 수정 2019-10-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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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도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는 오늘(15일) 경기가 어떤 흐름으로 됐는지, 이것이 굉장히 궁금하실 텐데 글자로 읽어야 했던 월드컵 예선 북한전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봤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전이 열리기 3시간 전, 그러니까 오후 2시 30분.

대한축구협회 소셜미디어에 북한전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등 번호와 유니폼 색상이 공개됐습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된 북한전 첫 소식이었습니다.

경기 시간 한 시간 전인 4시 30분에는 양팀 선발 명단이 올라왔습니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가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북한은 이탈리아에서 뛰는 한광성을 내세웠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기자단에는 '현지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다', '인터넷 메신저가 불가능하고 메일 전송도 쉽지 않다'는 상황이 전달됐습니다.

혹시나 평양 상황을 전해 듣지 못할 까봐 불안했는데 5시, 축구협회에서 김일성경기장에 관중이 없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13분이 지나 주요 경기 상황을 기자단 단체 채팅방, 그리고 축구협회 소셜미디어로 공지하겠다는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세세한 경기 내용을 문자로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5시 30분, 결국 관중석이 텅 빈 채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전반 20분쯤 점수는 0대0,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도착합니다.

그라운드에 긴장감이 돌아 한 차례 충돌이 있었고 경기 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6시 17분, 0대0으로 전반이 종료됐다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6시 35분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경기는 치열해져 북한 이은철, 그리고 한국 김영권이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후반 들어 황희찬 권창훈을 교체 투입했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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