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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16일 '총파업' 예고…최종협상 난항

입력 2019-10-15 21:07 수정 2019-10-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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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조가 내일(1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노사의 최종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군요. 교섭장에 박민규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박 기자, 내일 파업 여부가 지금 진행되는 협상 결과에 달려 있는데 어떻게 얘기가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본교섭장입니다.

당초 윤병범 노조위원장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중심으로 노사 양측 교섭위원이 10명씩 나와서 낮부터 교섭을 벌이던 곳인데요.

그런데 지금 이 안에는 노사위원이 하나도 없고 교섭 진행이 아예 안 되고 있습니다.

당초 본교섭은 오늘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잠시 멈춰섰다가 이른바 축조심의라고 부르는 실무진 교섭을 거친 뒤에 저녁 7시부터 재개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본교섭 재개, 지금까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교섭이 늦어지면 파업 시작 일자가 좀 늦춰진다든가 하는 조건은 지금 없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파업은 내일부터 사흘 동안 노조가 예고를 한 상황입니다.

조금 전 현장에서 노조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요. 

인력 충원을 비롯한 각종 안건에서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늘 만약에 교섭이 타결될 것이였으면 진작 본교섭이 시작됐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초 노조의 세 가지 주장 중 첫 번째가 임금피크제의 폐기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3년 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방 공기업이나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시행을 하는 건데 노조는 이 제도 자체의 취지를 좀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노조 입장은 임금피크제로 절감한 재원이 모자라면 기존의 인건비 인상분에서 충당한다라는 조항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만 59세와 60세, 그러니까 임금피크제 대상이 아닌 직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금이 삭감되고 있다는 건데 사측인 공사 입장은 이와 다릅니다.

노동자들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게 노사간에 폐지하자고 해서 폐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정부 지침이다 보니까 마음대로 못한다 이런 얘기로 들리기도 하는데 오늘 만일 결정이 안 되면 내일 아침, 새벽부터 지하철은 전면적으로 다 멈추는 것입니까? 아니면 공사 측에서 대체 인력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비상계획을 다 세워놨습니까? 

[기자]

이른바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시민들도 실제 그렇게 예상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하철이 멈춰서지는 않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법이 정하고 있는 필수 유지업무 사업장입니다.

파업을 해도 지켜야 하는 최소 인력을 유지하도록 이미 노사가 협정으로 정해 놨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서 1~4호선은 65% 정도 그리고 5~8호선은 78% 정도의 운행률이 유지가 됩니다.

평소 수치를 100%로 봤을 때 이 정도라는 것인데요.

공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해서 출근시간대는 100% 그리고 그 외의 시간대는 80% 운행률을 맞추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대체인력이 기존 인력에 비해서 다소 숙련도에서 떨어지다 보니 어느 정도의 혼란은 불가피할 수 있어 보입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흘로 일단 예정이 돼 있는데 이 사흘 이후에 어떤 방침을 가져갈지 노조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밤샘협상이 이루어질 것 같기는 하죠?

[기자]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금 본교섭이 시작조차, 재개조차 되지 못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앞서 노조 측 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니까 이렇습니다.

오늘 자정까지 가거나 새벽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당초 협상이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입장 차이가 확인이 되고 시간을 많이 들여도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협상 결렬을 노조 측에서 선언할 것이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하철 출근하시는 분들은 좀 참고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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