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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국경전투, 불개입이 현명"…미군 추가 철수

입력 2019-10-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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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북부 쿠르드 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 장관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천 명에 대한 추가 철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터키의 이번 공격으로 피란민이 이미 10만 명을 넘어 섰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이 결국 터키의 쿠르드 족 공격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비판이 지금 국제사회에서 거세게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 정당성을 주장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몇시간 전 트윗에 글을 올려 "터키 국경의 격렬한 전투에 연루되지 않는 게 매우 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을 중동 전쟁으로 몰아 넣은 자들이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문제를 의회와 논의하고 있고 재무부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철군을 놓고 여야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자 자신의 결정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자, 그리고 미 국방장관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천 명을 철수 시키겠다 이렇게 말했습니까?

[기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방송 인터뷰에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미군 천 명을 가능한 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철수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의 전투가 격해져서 미군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미군 수십명을 빼겠다고 발표해 터키에 쿠르드 침공의 길을 터줬다는 비판을 부른 지 일주일 만입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마크 에스퍼 미 국방 장관이 터키의 쿠르드 족 공격 과정에서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까?

[기자]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쿠르드족 처형 비디오까지 나돈다며, 이는 전쟁범죄라고 지적하자 "사실이라면 전쟁 범죄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가 미국의 반대에도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군 철군이 터키의 공격을 불렀고, 나아가 이슬람 국가, IS격퇴전을 미국과 함께 한 쿠르드족 배신 행위라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그리고 지난해 물러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 부족과 시리아 철군 움직임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해 말 물러난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이슬람 국가에 대한 압박을 멈추게 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제임스 매티스/전 미국 국방장관 : 우리가 계속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IS, 이슬람국가는 재기할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이번 터키의 군사 공격으로 피란민이 이미 10만 명을 넘어 섰다는 유엔의 발표도 나왔죠?

[기자] 

유엔 인도주의업무 조정국은 터키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이 보금자리를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고 추산했습니다.

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밖에도 40만명이 식수 부족 등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데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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