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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이재용 만남에…'감사와 애걸'

입력 2019-10-12 21:23 수정 2019-10-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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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요일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감사와 애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감사와 애걸 >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목요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 아산공장을 방문을 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는데 당시의 영상부터 확인해보시죠.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함께 해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오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들으셨지만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날 13조 1000억 원 상당의 신규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 만날 때마다 주목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회장이 여전히 국정농단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대표 (어제) :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이를 볼모로 세제 지원이나 특혜성 규제 완화 등 과도한 기업의 요구를 국민들에게 전가하게 됩니다.]

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국정난맥을 돌파하기 위해서 친재벌 반노동 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게 아니냐라는 말도 더했습니다.

[앵커]

심상정 대표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 이런 표현을 썼군요. 그것 때문에 오늘(12일) 키워드를 감사와 애걸로 잡은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그 표현 때문에 민주당에서 반발이 나왔습니다.

삼성공장을 함께 찾았던 민주당의 강훈식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썼는데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을 애걸했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한 말씀 해야겠습니다" 라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이 같은 산업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요" 라고 썼는데 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관계를 신밀월관계로 해석한 조선일보와 심 대표의 지적이 닮았다'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또 정의당이 반박의 논평을 했는데, 심 대표의 비판을 조선일보와 한패로 만들어버리는 고약한 말본새라고 반발을 하면서 대통령이 기업현장 방문할 수 있지만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인 이 부회장을 9차례나 만날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이제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 이 부회장도 동행을 했었잖아요. 그때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고, 당시에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임종석/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9월) :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저는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리한 이후부터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목요일 만남 같은 경우에는 지난 8월 말에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 횡령 혐의에 대해서 뇌물 액수를 늘려서 다시 보라 라고 2심으로 돌려보낸 이후에 처음 이루어진 만남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눈치게임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눈치게임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눈치를 보는 이야기입니까?

[기자]

우선 한 게임대회 영상을 보실 텐데요. 홍콩 출신의 프로게이머가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에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홍콩에 자유를! 우리 시대의 혁명!]

보시면 고글과 마스크를 쓴 모습이 눈에 띄셨을 텐데 홍콩의 시위대처럼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홍콩에게 자유를 달라고 소신 발언을 하면서 승리의 세리머니 같은 것은 한 것이죠.

여기에 깜짝 놀란 쪽이 이 게임대회를 주최한 미국 회사인 블리자드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곧바로 '이 발언은 우리들을 대표하는 게 아니다'라고 수습에 나섰고 이 해당 발언을 한 선수에 대해서 자격을 박탈하고 또 상금까지 몰수했습니다.

[앵커]

돌발적으로 나온 상황이라 아마 회사도 당황한 모양인데 자격 박탈까지 했군요. 이렇게 선을 그었던 것은 아무래도 중국쪽에서 어떤 불만이 나올까 봐 미리 어떤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이 사례가 있었고, 또 중국의 눈치를 봤다고 할 만한 사례가 또 한 가지가 있는데 지금 보시는 건 NBA 경기에서 중국의 오성홍기가 등장한 모습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범경기가 있었는데 중국팬들이 저렇게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NBA 측에 항의의 뜻을 보냈습니다.

또 일부 팬들은 아예 티켓을 찢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증까지 하는 모습까지 있었는데 중국팬들이 이렇게 반발한 건 제가 소개해 드릴 발언의 여파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람, 휴스턴 로케츠라는 NBA팀의 단장인 데릴 모레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런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자유를 위한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대해서 중국 팬들이 이제 반발을 하면서 NBA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었고요.

이래서 단장 본인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중국에 머리를 숙여야 했는데 이것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제임스 하든/NBA 휴스턴 선수 : 죄송합니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경기하고 싶어요.]

[앵커]

홍콩 시위를 지지하면 중국팬들이 저렇게 또 격하게 들고 일어나는 모습인 것이군요.

[기자]

아무래도 NBA가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한 해에 1조 원이 넘는 수준이라고 하고 또 NBA를 보는 중국 팬들이 5억 명에서 6억 명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블리자드'라는 소개해 드렸던 게임회사 같은 경우에도 중국 자본이 상당히 들어간 회사라고 하고요.

결국에는 어마어마한 차이나 머니 때문이라는 것인데 물론 여기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보다 돈이 중요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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