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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100일…유니클로·여행 실적 등 살펴보니

입력 2019-10-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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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가요·안 사요' 일본 불매운동 100일이 남긴 것은…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1일로 꼭 100일째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통상 담당자들이 만나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WTO에 제소하면서 첫 단계인 양자협의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 협의도 성과 없이 끝난다면 본격적인 재판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이런 정부 대응과 별개로 우리 시민들의 불매운동은 여전히 뜨겁고 또 파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새누리 기자가 불매운동 100일이 남긴 것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임채현/성산동 : 일본산 맥주 안 사고 있어요.]

[김남순/서울 증산동, 지영례/서울 신사동 : 우리나라한테 그러니까… 스스로 하는 거예요.]

[노주예/상암동 : 불매운동은 자유라고 생각해요.]

안 사고 안 간다는 시민들의 불매운동은 100일 동안 더욱 거세졌습니다.

일본산 맥주는 사실상 수입이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비중은 5%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일본 여행객이 확 줄면서 일본에서 쓰는 돈도 줄었습니다.

지난달 일본에서 쓴 신용카드 액수가 1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불매운동이 막 시작됐던 7월부터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대신 제주도 여행이나 다른 여가 활동 등 국내에서 쓰는 돈은 늘었습니다.

불매 운동이 계속되자 일본 유니클로 본사는"한국에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고 내년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기업만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닙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 한국 불매운동과 일본 안 가기 운동이 지금 일본 정부에게 비판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일본 정부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일본 수출규제 100일…유니클로·여행 실적 등 살펴보니

■ 100일간 8건 '찔끔' 허가…'탈일본' 돌파구 찾아가는 기업들

수출 규제 이후 공장이 멈춘다든지 하는 피해는 없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100일이 지나는 동안 위기를 기회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죠. 지나치게 일본에 의존하는 것을 빠르게 바꿔나간다면 수출 규제는 오히려 일본에 부메랑이 돼 돌아갈 거란 얘기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7월 4일 일본, 불화수소 등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 

8월 28일 한국 '백색국가'에서 제외 

100일간 8건 '찔끔' 허가

수출 규제가 현실화하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대체품이 속속 확보되면서 공장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는 잦아들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산액의 경우 중국, 대만 등의 국가로 수입국을 다변화해 일부 생산 공정에 투입 중입니다.]

문제는 여전한 불확실성입니다.

일본 의존도를 낮추지 않는 한 언제든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11일, 매년 2조원 이상 재정을 투입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역시 수출규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않았습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8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요 거래처를 뺏긴 일본 기업, 관광객이 줄어든 지자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WTO 양자협의에 영향을 줄 지, 또 22일 새 일왕 즉위식 등을 계기로 양국이 외교적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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