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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스포츠 정신 위반" 과거 일본 의회 기록 보니

입력 2019-10-10 21:05 수정 2019-10-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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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은 제국주의 상징, 욱일기를 적극 사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한국 등 다른 나라의 문제 제기를 "욱일기에는 정치적 의미가 없다"는 핑계로 철저히 뭉개고 있죠. 그런데 저희가 7년 전에 런던 올림픽 때 일본 의회의 속기록을 입수해서 검토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욱일기 사용과 관련해서 전혀 다른 얘기들이 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일본 체조선수들은 욱일기 문양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일부 일본 응원단도 욱일기를 펼쳐 들었습니다.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됐던 같은 해 8월 일본 참의원 결산위원회의 회의록입니다.

모리모토 사토시 당시 방위상 우리로 치면 국방장관을 향해 욱일기 관련 질문이 나옵니다.

사토 마사히사 의원이 한국 측이 욱일기 사용을 문제 삼은 데 대한 장관의 의견을 물은 것인데 방위상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스포츠에 양국 간 심각한 정치문제를 끌고오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입니다.

질문자가 이런 발언을 '개인적 의견'으로 평가절하하려고 하자 모리모토 방위상은 다시 한번 같은 발언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7년 전 다른 곳도 아닌 의회에서 장관까지 인정한 욱일기의 정치성을 아베 정부는 완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화면출처: 일본 총리실) : 욱일기 게시 자체는 정치적 선전이 아니며, (도쿄올림픽) 반입 금지품 지정은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료 : 송영길 의원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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