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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태풍에 부서진 김 양식시설 '산더미'…배추밭도 '쑥대밭'

입력 2019-10-10 21:12 수정 2019-10-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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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부서진 '김 양식 시설'이 해안가를 뒤덮었습니다. 폭우가 덮친 배추밭은 배추가 말라죽거나 성장이 멈췄습니다.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서진 폐어구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그물과 스티로폼, 플라스틱 지주대가 온통 뒤엉켰습니다.

태풍 직후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것들입니다.

태풍에 파손된 김 채묘시설은 보시는 것처럼 해안가를 뒤덮었습니다.

떠밀려 오거나 바다를 떠다니는 것을 수거해 온 것인데 피해량은 전남지역 김 채묘시설의 절반 가까이에 달할 정도입니다.

전남 해남과 진도 등 270여 어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액은 100억 원에 이릅니다.

다음 달 초까지 김 종자를 김발에 붙여 키워야 그나마 올해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인철/전남 해남군 화산면 : 종자는 늦어도 20일까지는 넣어야죠. 우리 지역은… ]

배추밭도 잇단 태풍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것도 속이 차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가을 배추의 5분 1을 생산하는 전남 해남이 걱정스럽습니다.

재배 면적의 80%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대로면 겨울 배추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학대/전남 해남군 산이면 : 수확할 수 있는 건 50%도 되지 않는다고 봐야죠.]

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농민들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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