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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압류한 북한 선박, 매각절차 완료"…북 반발 예상

입력 2019-10-10 07:31 수정 2019-10-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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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에 압류돼 있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 호'가 매각 절차가 모두 끝나면서 항구를 떠났다고 미국 해안 경비대가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자신들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빼앗은 것이라며 지체 없는 반환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령 사모아에 묶여 있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 호입니다.

이 배가 팔려서 지난 월요일 수도 파고파고항을 떠났습니다.

예인된 지 다섯달 만입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어느 업체에 얼마에 팔렸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니스트호는 북한산 석탄을 불법 운송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 선박을 넘겨받았고, 몰수 소송과 매각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직후 숨진 오토 웜비어 유족은 이 배의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웜비어 사망에 대한 5억 달러 배상 판결을 받고, 그 보전을 위해 자산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매각 금액이 웜비어 유족 등의 배상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유엔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지체없는 반환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지난 5월 22일) : 미국은 우리의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를 빼앗는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북한이 다시 반발하고 나설 경우 북미 간 협상에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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