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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뉴스룸] 고교생들 "상주본 돌려달라"…배익기 씨 "개인 재산"

입력 2019-10-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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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교생들 "상주본 돌려달라"…배익기 씨 만났지만

오늘(9일)은 573번째 한글날입니다. 우리 말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다시금 이목을 끄는 것이 훈민정음 입니다.
얼마전 한 고등학생이 "훈민정음 상주본을 국민들 품으로 돌려달라"는 서명운동을 해서 화제였는데요. 이 학생들이 오늘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 씨를 만났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윤두열 기자 연결합니다.

윤 기자, 오늘 배익기 씨를 만나러 간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훈민정음 상주본 반환 서명운동을 주도한 학생은 경북 상주고등학교 2학년 김동윤 학생이었습니다.

오늘 배익기씨를 찾아간 학생은 김군과 상주 지역 학생 1명, 서울에서 찾아간 학생 2명 등 총 4명입니다.

이 학생들은 지난 8월 중순부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국민들과 공유해달라"며 서명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김군이 상주고에서 시작한 서명운동은 인근 고등학교로 퍼졌고 서울 등 전국 고등학생들에게도 퍼졌습니다.

이들은 배씨를 찾아가 학생 1000여 명의 서명과 손편지 200여 통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배익기 씨는 문화재청 사람들이 40번 넘게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반환 얘기를 해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오늘 학생들 앞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배익기 씨도 먼곳에서 찾아온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공유한 것 처럼 상주본도 국민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배씨는 "학생들 뜻을 잘 알겠다"면서 "하지만 상주본은 본인 소유인 만큼 국가가 사유재산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학생들의 반환요구를 거절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배씨에게 '멈춘 벽시계'를 선물했습니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표현한 것입니다.

배씨는 이에 대해서도 의미를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멈춘 채 있는 건 정의"라며 "수 백 년 간 멈춰있던 훈민정음 상주본을 세상 밖에 내놓은 건 자신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상주본 반환은 앞으로도 힘들까요?

[기자]

최근 국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배씨를 45번 만나 상주본 반환을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만났지만 상주본은 개인재산이라는 배씨의 생각을 바꾸는데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정 청장은 검찰, 법원 등과 협의해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조만간 상주본 반환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올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2. 인천 영흥도 해상 유람선-낚싯배 충돌…1명 부상

오늘(9일) 오전 8시 10분쯤 인천시 영흥도 남동쪽 2km 해상에서 39명이 탄 유람선이 낚싯배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1명이 바다에 빠진 뒤 구조됐지만 다리를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배의 선장 모두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3. 지하철 9호선 파업 종료…탄력근무제 등 합의

서울 지하철 9호선 파업이 이틀만에 종료됐습니다. 파업 주체는 언주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운영하는 2·3구간 노조였습니다. 노사 양측은 기본급의 5.7%를 인상하고 3개월 단위 탄력근무제를 운영하는 등 2019년 임금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지난 7일 아침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실제 운행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4. '층간소음' 갈등…아래층 주민에 흉기 휘둘러

층간 소음 문제로 가족과 다퉜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5일 오후 1시 반쯤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40살 A씨는 아래층에 사는 21살 B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고 B씨는 팔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층간소음 문제로 B씨와 다퉜다는 말을 가족에게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5. 유엔 사무총장 "월급 못 줄 판"…분담금 납부 호소

유엔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해서 사무총장이 밀린 분담금을 내달라고 회원국들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 "유엔이 이번 달 10년 만에 가장 극심한 적자에 도달할 것"이라며 "다음달 직원들의 보수를 지급하기에도 현금이 부족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힌 뒤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유엔 회원국들은 전체 예산 가운데 약 70%의 분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인천 계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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