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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더 강경해진 경찰 진압…'만삭' 임신부까지 체포

입력 2019-10-09 21:28 수정 2019-10-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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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상황은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복면금지법 시행 닷새 만에 홍콩 정부는 77명을 잡아들였습니다. 경찰의 진압이 전보다 강력해졌다는 뜻인데 실제로 만삭의 임신부까지 체포하는 장면이 공개돼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진압대원들 사이로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부른 배를 손으로 받치고 있습니다.

임신 8개월째인 19살 여성이 그제 밤 홍콩 툰먼에서 체포된 것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의료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의 병실 앞에까지 경찰을 배치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 홍콩 경찰의 진압 수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77명을 복면착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쿼 얌융/홍콩 경찰 : 74명은 불법집회에서 얼굴을 가려서, 나머지 3명은 공공장소에서 복면을 벗으란 요구에 응하지 않아서 체포됐습니다.]

이렇게 체포된 시민들 중에는 뇌출혈을 당해 병원에 실려간 20대 남성도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의 고무탄이나 곤봉이 남성의 머리를 때려 뇌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현지 기자들도 저항의 의미로 방독면을 쓴 채 경찰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홍콩HK01)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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