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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테러 위협에도 "소녀상 진실 알려야…"

입력 2019-10-09 19:12 수정 2019-10-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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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8월 1일) : 주먹을 꼭 쥔 단발머리 소녀. 어린이들이 그 옆에 앉아 똑같이 주먹을 쥐어 봅니다. 아이를 안은 여성은 소녀상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

[우라노/관람객 (JTBC '뉴스룸'/8월 1일) : 반일 이미지가 꽤 강한 줄 알았는데, 의미를 보니 그런 느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다정회 가족들도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죠. 지난 8월 1일부터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됐었는데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시점이었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일본인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일본 우익세력 등의 항의로 전시된지 사흘만에 중단됐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많은 예술인들의 비판, 일본 예술인들의 비판까지 이어지자 진통 끝에 어제부터 전시가 재개됐습니다. 지금 보시는것은 아이치현 문화센터 내부입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보려고 온 것인데요. 무려 1000명 넘게 인파가 몰렸지만 정작 볼 수 있었던 것은 하루에 60명 뿐이었습니다. 전광판에 번호가 떠있는데요 하루에 두 번 추첨을 통해서 한 번에 30명씩 관람을 제한했습니다. 이 전시를 보기 위해 멀리서 왔다는 일본인 관람객도 적지 않았고 왜 전시를 중단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스기타 모모/관람객 (어제) : (도쿄에서 출발해) 아침 9시에 나고야에 왔습니다. 드디어 한 번 더 전시를 재개해준다는 기대를 갖고 왔습니다.]

[소부에 오사무/관람객 (어제) : 해석은 각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왜 표현의 부자유에 휘말렸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습니다.)]

전시는 재개됐지만 통제가 엄격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금지됐고 SNS에 올리지 않겠다는 각서도 써야했습니다. 금속탐지기 검사도 받았는데요. 바로 우익들의 공격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실제로 이 전시를 반대해왔던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은 이때도 외부에서 항의 시위를 했고  평화상 전시가 결정된 이후 항의 협박메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도 있었다고 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지만 1명이라도 더 보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김운성/평화의 소녀상 작가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어제) : 일본 국민들 1명이라도 이것을 보고 진실을 좀 알리고 싶은 마음속에서 하루를 하더라도 전시를 재개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극우 세력들이 결집하고 테러 위협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그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그런 조짐은 없습니까?) 지금 오늘 나고야의 가와무라 시장이 지금 오늘부터 농성을 하겠다고 거기서 하고 있고 그러면서 이제 결집을 시키는 거죠. 우리가 3일만 전시하고 중지됐던 것하고 양상을 비슷하게 가져가게 하려고 그러는데 아이치현 지사는 만약 그런 위험이 다시 있다고 그러면 또다시 중지를 하겠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보조금 교부를 하지 않기로 해 일본예술인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아야 할 예술에 일본 정부가 도리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된 예술센터 한 쪽 벽에는 관련 전시를 응원한 메모가 빼곡하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 의미를 일본 정부가 깨닫기를 바라며 일주일도 채 안남은 전시회지만 평화의 소녀상이 평화롭게 전시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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