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상은 요즘 수시냐 정시냐로 논란이 되고 있다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 바깥에 놓인 학생들에게는 모두 불가능한 꿈입니다. 해마다 5만 명의 학생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학교를 떠납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나간다고들 하지만 편견일 수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의 60% 정도가 검정고시를 보거나 대학에 가고 싶어하지만 남들처럼 수시를 위한 학생부도 없고 대외활동도 그림의 떡입니다.
이자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살 이지영 씨는 매일 아침 학교가 아닌 독서실로 향합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일상입니다.
괴롭힘을 당하고 수업에도 흥미를 잃으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그만둔 것은 아닙니다.
[이지영/학교 밖 청소년 : 저는 오히려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제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학생부 중심의 입시는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이지영/학교 밖 청소년 : (대학이) 자기소개서도 그냥 당연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서 만들어뒀기 때문에…]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관련 활동들도 학교밖청소년에게는 높은 문턱입니다.
[전모 씨/학교 밖 청소년 :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같은 경우도 학교 밖 청소년은 제외돼 있는 경우도 되게 많고…]
자퇴생은 문제아라는 편견도 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학교를 떠나는 이유가 여러가지인 만큼 이들에게도 더 다양한 기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