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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 하나하나가 '체조 역사'…채점 기준 넘은 '바일스'

입력 2019-10-08 21:31 수정 2019-10-0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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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 하나하나가 '체조 역사'…채점 기준 넘은 '바일스'

[앵커]

올림픽 4관왕,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4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미국의 체조 스타 바일스는 끊임없이 더 어려운 기술에 도전하고 또 성공을 해 왔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신기술 두 개를 선보였는데요, 국제체조연맹이 '너무 위험하다'고 기본점을 낮출 정도로 놀라운 몸짓이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2019 세계체조선수권대회|독일 슈투트가르트 >

키 142cm의 작은 몸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내려온 순간,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집니다.

메달이 결정된 것도 아닌데 이토록 열광한 이유, 바일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체조의 역사를 쓰고 있어서입니다.

이번 체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미국의 바일스는 두 개의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바닥에서 두 바퀴를 돌고 뛰어올라 몸을 세 번 비틀며 두 바퀴 돌고 착지.

'트리플 더블'이라고 불리던 이 기술은 여자 체조에서 바일스만이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바일스2'가 됐습니다.           

평균대에서는 거꾸로 두 바퀴를 돌고 몸을 날려 공중에서 두 번 비틀고 내려온, 이 기술의 이름도 이제 '바일스'입니다.

[바일스/미국 기계체조 대표 : 오늘 밤 목표는 대단한 걸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잘하는 거였어요. 그걸 해낸 것 같아요.

양학선의 기술 '양'처럼, 국제체조연맹은 새 기술을 개발하고 공인 대회에서 성공하면 해당 선수의 이름을 붙여줍니다.
    
선수 생활 내내 딱 하나를 만들기도 어려운데, 바일스는 도마에서, 평균대에서, 그리고 마루까지 여러 종목을 아우르며 네 개의 기술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국제체조연맹은 너무 위험하다며 바일스의 평균대 난도를 다소 낮게 책정했고, 체조인들은 '기술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미 채점 기준을 넘어선 바일스는 이제 묵묵히 자신과 싸우며 체조의 한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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