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상규, 김종민에 "XX" 발언 논란…민주당, 윤리위 제소

입력 2019-10-08 18:36 수정 2019-10-08 21:0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어제(7일)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렸던 내용인데 역시 일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싸우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 욕설을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죠. 어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욕설 논란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민주당은 윤리위 제소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는데요.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7일) 오후 국회 법사위 서울중앙지검 국감장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 지금 검찰로 넘어가 있는 상태죠. 최근 한국당 의원에게 소환 통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여상규 법사위원장, 이 사건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여 위원장, 수사 지휘하는 중앙지검 지휘부에 충고를 하죠. "패스트트랙 수사는 말이야"하면서요.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어제) : (한국당 의원들의) 그 행위는 법상으로 굳이 따진다면 이른바 정당행위다!
위법성을, 위법성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슬슬 흥분하기 시작했죠. "아니 지금 피의자가 뭐하는 짓이야? 검찰한테 수사하지 말라고 외압 넣는 거야?"라고요. 여 위원장, 고개 잠깐 돌려 민주당 의원들 노려보기만 할 뿐 일단 참고서 얘기 계속 합니다. 자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듣기 싫으면 귀 막아요. 듣고 싶은 얘기만 들어요. 원래 듣고 싶은 얘기만 듣잖아.]

자 들으셨나요? 위원장 자격이 없어! 뭐야 도대체! 김종민 의원의 이 발언, 결국 여상규 위원장의 분노 조절 핀을 빼버리고 말았으니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원장 자격이 없어 위원장. 뭐야 이게 도대체?]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아있네. 정말.]

그렇습니다. 그냥 이렇게 넘어갔더라면 제가 이 발제를 하고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회의는 그냥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국감장 밖에서 인터넷에서는 '여상규 욕설' 논란, 이런게 실검에 뜨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급기야 국감장 안으로도 이 내용이 전달됐죠.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 여상규 위원장에게 핸드폰으로 영상 보여줍니다. 그 영상, 바로 이 영상.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화면출처 / 팩트TV )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아있네. 정말. XX 같은 게…]

이렇게 제대로 찍힌 영상을 확인하자! 문제의 그 욕설 내뱉은 여상규 위원장도 흠칫! 그 욕을 받은 줄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된 김종민 의원도 역시 흠칫! 일단 여 위원장 본인은 부지불식간에 자기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나온 것 같다! 미안하다! 사과합니다. 이렇게요.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어제) : 화가 나가지고 '웃기고 있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때 좀 흥분한 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욕설을 받은 김종민 의원의 입장이겠죠. 졸지에 '신'이 돼버린 김의원! 일단 사과를 수용합니다. 이렇게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속기록에 기록이 되거나 하지 않도록 발언 취소를 하시는 걸로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위원장님이 그 회의 진행하실 때 조금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보신대로 나름 좋게 끝났습니다. 호탕하게 김종민 의원이 사과를 수용한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민주당 여상규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그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이 욕설 논란의 임팩트가 워낙 컸던 탓에 상대적으로 좀 외면당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역시 어제 법사위 현장이었는데요. 앞서 상황과 쭉 이어지는 상황인데 여 위원장의 욕설이 있었지만 국감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김종민 의원! 의사진행발언 신청해서 위원장이 지금 검찰 수사 압박해도 되는 것입니까? 이거 반칙이에요"했죠. 자 듣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 "그래, 말 한 번 잘했다!"하며 이렇게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감사 맞아 이게 지금? 사건 관련자가 수사 하지 말라고 하는 게 국정감사 맞냐고 이게. 야당 간사가 이런 걸 조정해가지고 정리할 생각을 해야지. 덩달아 감싸고 말이야.]

김종민 의원에게 "내로남불도 적당히 해라!" 한방 날린 김도읍 의원. 과연 이 말에 대해서 김종민 의원, 어떤 반응 보일까요. 이렇게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덩달아 감싸고 말이지 (내로남불도 유분수지) 내가 조국이야? 내가!!]

순간 빵 터진 국감장 좀 전까지만 해도 얼굴 붉히고 싸우던 김도읍, 이은재, 장제원 의원. 저렇게 해맑은 웃음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은재 의원에게 저런 표정이 있었다는 것! 솔직히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도 보죠. 바른미래당 오신환, 채이배 의원 보십시오. 오 의원은 아예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채 의원은 입 틀어막고 있습니다. '웃으면 안돼! 참아야 돼! 여기서 터지면 안 돼'이런 듯이 말이죠.

다시 정리해드리면 "내로남불도 적당히 좀 하세요!"하자, 김종민 의원! "어디다 대고! 내가 조국이야?"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국 장관은 내로남불이다라는 것을 다름아닌 김종민 의원이 인정한 꼴이 된 겁니다. 한국당에서는 부지불식간에 본심의 목소리가 나왔다라고 지적도 나왔는데, 자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던 김종민 의원, 이렇게 고쳐 얘기합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 3차장님 3차장님. 내로남불 아닙니다. 조용히 하세요.]

김종민 의원, 그게 본심인지 단순 말실수인진 모르겠지만 정말 십년감수한 순간이었다라는 생각이네요. 그나저나 이은재 의원의 저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국감 6일째, 곳곳 '조국 설전'…여상규 '패트 외압 논란' '패트 피고발인' 여상규 "검찰, 손댈 일 아니다"…원색적 욕설도 법사위 '조국 격돌'…"표적수사" vs "가족사기단" 법사위 국감 '조국 대전'…정무위도 사모펀드 공방 전망 "가족 사기단" 거친 표현…법사위 국감서 또 '조국 대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