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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투여 환자 첫 역학조사…"통증 더 심해졌다"

입력 2019-10-08 07:47 수정 2019-10-08 09:58

'심한 통증 환자' 더 많아져
장기추적조사 첫발도 못 떼…"복지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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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통증 환자' 더 많아져
장기추적조사 첫발도 못 떼…"복지부 나서라"


[앵커]

주사 한 번만 맞으면 3년은 통증을 줄여준다던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핵심 성분이 바뀐 사실이 밝혀지며 허가가 취소됐죠. 이 약을 맞은 환자들에 대해 의료 시민단체에서 첫 역학조사를 했는데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컸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61살 유모 씨에게 아픈 무릎은 가족을 위해 뛴 젊은 날의 상처였습니다.

[유모 씨/인보사 투여 환자 : 결혼해서 어려울 때 요구르트 (방문 판매) 4~5년 하고… 계단으로 뛰어다녀야 해서 무릎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관절염 4기 진단을 받은 유씨에게 인보사는 한 줄기 희망이었습니다.

[유모 씨/인보사 투여 환자 : 아프니까. 아프지 않고서야 엄마들이 자기 몸에다 돈을 바르고 그러기가 힘들잖아요.]

하지만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결국 양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었습니다.

[유모 씨/인보사 투여 환자 : 직장도 잃고, 그동안 고통받고 산 거 보상은… 희망을 갖고 맞았는데 절망도 이런 절망이 없고…]

유씨처럼 인보사를 맞은 환자 86명에 대해 한 의료 시민단체에서 처음으로 역학조사를 했습니다.

투여 전 통증이 심한 수준 이상이었던 사람은 48%였지만, 맞은 후에는 61%로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인보사를 맞고도 효과가 없어 관절주사 같은 추가 치료를 받은 사람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최규진/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인권위원장 : 인보사에 기대한 게 통증 완화인데, 그조차 안 이뤄지고 악화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약처가 코오롱에 맡긴 장기 추적조사는 석 달 넘게 환자 등록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 등 대규모 조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직접 나서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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