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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 빈손으로 협상에 나와"…이례적 '결렬' 성명

입력 2019-10-06 20:19 수정 2019-10-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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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먼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번 실무협상의 시작부터 결렬까지를 취재한 김성탁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김명길 수석대표가 결렬 성명을 낭독한 주스웨덴 북한대사관 앞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굳게 닫혀있는데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저녁에는 기자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김 대사는 협상장을 나와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이례적으로 입장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오늘 회담 잘 됐습니까? 대사님 내일도 만나십니까?) 조금 기다리십시오. 이제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말하더니 곧바로 바로 준비돼있던 것처럼 미국을 비난하는 결렬 성명을 낸 것이군요?

[기자]

네, 입장 발표 예고 10여 분 만에 성명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김 대사는 인쇄된 발표문을 읽었는데요,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앞서 김 대사는 어제 낮 협상장을 나와 2시간 반 동안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측의 제안을 오전에 접한 뒤에 본국에 바로 보고를 하고 지침을 받아 비난 성명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사는 약 2시간 전에 아예 이곳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 스톡홀름에서 미국 대표단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비건 대표는 김명길 대사가 떠난 뒤에 피곤한 듯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찾아 관계자들끼리 저녁을 먹기도 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30분 전에 비건 대표는 묵던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 관계자들은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를 만나 직접 물어봤는데 역시 같았습니다. 보시죠.

[마크 램버트/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 (북한 측이 오늘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을 비난했습니다. 입장이 무엇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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