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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감장 나온 이수혁 의원 '이 자리가 아닌데…'

입력 2019-10-05 22:15 수정 2019-10-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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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이 자리가 아닌데…'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이 자리가 아닌데…'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자리 이야기입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인 이수혁 의원 얘기인데요.

이 사진 속의 인물입니다.

이수혁 의원은 외교관 출신이고 그래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데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급하게 상임위를 바꿨습니다.

산자위로 바꿨는데 이 의원은 산자위로 상임위를 바꾸고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장관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수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 주미대사관에서 이 문제를 시급하게 집중적으로 보고를 해오고 파악하고 그러한 내용입니까? 현재로서… 외교부 경제담당 참사관이나 공사나 대사하고 어떤 업무관계 때문에 좀 알력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거나 있었습니까?]

[앵커]

지금 저 자리가 산자위라고 했잖아요. 산자위에서 산업부 장관에게 주미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물어보고 있는 게 분명히 좀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물론 주미대사관 관련해서도 통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예 못 물어볼 이슈는 아니지만서도요.

[기자] 

맞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 이수혁 의원이 주미대사로 내정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정 사실이 발표된 게 지난 8월 9일.

지금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 정식 부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그레망이라고 하죠.

미국에서 오십시오라고 동의를 해 줘야 하는데 이게 아직 안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수혁 의원은 미국 동의를 기다리다가 의원직도 내려놓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 국정감사를 맡게 됐습니다.

그래서 만약 그대로 외교통일위원회에 있었다면 자신이 가야 할 자리를 감사하게 되는, 그러니까 후임 주미대사 내정자가 현재 곧 물러나게 될 현재의 주미대사 조윤제 대사를 만나서 잘하고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만들어질 뻔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기자]

그래서 국감 직전에 급하게 산자위로 상임위를 바꿨고 외통위의 빈자리는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대타로 투입이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던 모양입니다.

[기자] 

현재 백악관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이 의원이 빠진 채 진행됐던 주미대사관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좀 거론이 됐습니다.

특히 야당에서 문제를 삼았는데 원유철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현재 조윤제 대사 같은 경우에는 44일 만에 아그레망이 나왔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늦어지는 건 미국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불만을 이런 식으로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여기에 대해서 조윤제 대사는 지소미아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아그레망, 미국 동의 곧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이수혁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서 솔직히 너무 마음에 안 든다라고 발언한 일이 있었는데 미국 정부에서 이점을 문제 삼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아그레망이 늦어지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수혁 의원은 미국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기자] 

그리고 결정을 기다리는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습니다.

이수혁 의원이 주미대사로 가게 되면 빈자리가 될 비례대표를 넘겨받게 될 그러니까 배지를 넘겨받게 될 정은혜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정 전 부대변인은 이번 국감에 자신이 참여하게 될 줄 알고 몇 주 동안 국감을 준비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수혁 의원이 자리를 비워주지 못하면서 이번 국감을 TV와 인터넷 중계로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장 내년 4월이 총선 아닙니까? 그러면 정은혜 의원이 될 입장에서는 국감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었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난장판과 생채기

[기자] 

다음 키워드는 <난장판과 생채기>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어제 국정감사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 있는데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였습니다.

국감을 마치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는데 이런 글을 썼습니다.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말하다가 동료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그래도 제 생각과 다른 말을 할 수 없어서 솔직하게 말하고 왔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앵커]

어제(4일) 검찰조직, 그러니까 자기 식구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했었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국감장에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검찰조직을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임은정/울산지검 부장검사 (어제) : 제가 아는 것들 국민들이 다 안다면 검찰이 없어져도 검찰이 할 말이 없을 만큼 안에서 내부 돌아가는 것들이 좀 난장판이 많아서 우리 죄가 많아서…]

현직 검사가 경찰청 국정감사에 나온 것이 처음인데 특히나 검찰과 경찰 사이의 수사권 조정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현직 검사가 경찰청에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검찰조직을 비판을 한 것입니다.

임 검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검찰총장을 국민이 직접 뽑을 수 있게 해야 하고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설치도 절박한 문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임 검사는 원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이전에도 강하게 계속 주장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조금 전 소개한 글에서도 동료들에게 생채기를 남겼다라고도 쓰기도 했지만 동시에 검찰조직에 대한 비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서 간부들 사이에서 빛나는 선배지만 교과서적인 검사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고 그리고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결론이 논리의 비약이냐라면서 조국 장관 수사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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