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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톡홀름서 실무협상…경비정 띄워 '접근 차단'

입력 2019-10-05 22:17 수정 2019-10-0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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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스웨덴에서는 북·미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협상장은 북한 대사관에서 가까운 해변에 있는 회의장 겸 리조트인데 경찰이 바다에 경비정까지 띄우면서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김성탁 특파원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1시간 전쯤 북측 대표단이 탄 차량이 협상장을 빠져나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협상장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기자]

협상장은 뒤로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야 나옵니다.

보시는 것처럼 스웨덴 경찰이 접근을 막고 있어 이 곳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실무협상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됐습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대표단이 회의 시작 45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은 이보다 35분쯤 늦게 왔습니다.

김 대사 일행은 지금으로부터 1시간 전쯤 이 협상장을 떠나 북한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오후에 협상이 다시 열리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 대사의 표정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경찰은 이쪽으로부터 뒤쪽에 있는 해변 산책로와 주변 숲에까지 테이프 등을 둘러놓고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바다에 경비정도 띄웠는데요.

어제 저희 취재진이 협상장에 가봤습니다. 잠시 보시겠습니다. 

북미 협상이 열린 빌라 엘비크는 스톡홀름 외곽의 산길 같은 도로를 달려야 나옵니다.

호텔과 회의장 등 건물 여러 채가 있습니다.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이곳은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곳입니다. 

지난 1월에는 산속 휴양지에서 협상을 했는데요, 이번에도 인적이 드물고 언론에 노출되기 어려운 곳을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표단이 사용한 회의장 안에는 소형 성조기와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 있습니다.
 
회의장에서는 큰 유리창을 통해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앞 바다로 크루즈도 지나갑니다.

[앵커]

오늘(5일) 현장에서 북한이나 미국 쪽에서 나온 반응도 있었습니까?

[기자]

김명길 대사는 오늘 오전 북한 대사관을 떠나면서 짧은 대답을 했는데요. 여유로운 표정이었습니다.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대사님, 오늘 협상 잘 풀릴 거라고 보십니까? 오늘 미국 측에 어떤 조건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두고 봅시다."]

[앵커]

앞서 어제는 예비접촉이 열렸는데, 그 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열린 예비접촉엔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북한 측에서는 권정근 외무성 전 미국 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양측 수석대표가 하고 있는 오늘 협상의 일정과 논의 방법을 협의했기 때문에 오전 중에 끝났습니다.

예비접촉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생산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 실무협상에서 그동안 달랐던 북한과 미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질지가 관심이었는데요.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 측이 실무회담에 응하지 않다가 태도를 바꿨기 때문에 북한 측이 이번에는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북한 측은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해 왔습니다.

미국 협상팀도 큰 틀에서 비핵화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유연하게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명길 대사가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신호가 왔다"고 말한 것도 이런 흐름을 읽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핵 폐기 규모와 이에 따른 미국의 제재 완화, 이런 문제를 놓고 오늘 협상에서 합의점이 찾아질지 주목됩니다.

(화면출처 :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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