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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부품도…특수소방차 정비, 조마조마한 장기 출장

입력 2019-10-05 21:00 수정 2019-10-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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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사다리나 진화 장치가 달려 있는 특수소방차는 정해진 곳에 가서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정해진 곳이 전국에 몇 군데 안 되다 보니, 상당수가 오랜 기간 관할 구역을 비우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일산소방서의 사다리차입니다. 

최대 70미터 높이까지 접근이 가능해, 고층 아파트나 빌딩 화재를 직접 진압할 수 있습니다. 

정비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6월 10일부터 27일까지 140km나 떨어진 충북 진천에서 정비를 받았습니다.

18일 동안 소방서를 비운 것입니다.

지난 4월엔 무인방수차가 전북 익산에서 8일 동안 정비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전국 소방서의 주력차량 정비내역을 보니, 열 대 중 세 대 정도(27%)가 관할구역 밖에서 정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단한 부품을 교체하는데도 생산 공장을 직접 찾아가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특수소방차량이 멀리 떠난 사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익희/경기 일산소방서 소방교 : 광역출동 체계로 인근 서에서 지원을 나오게 돼 있는데요. 거리도 그만큼 멀어지고, 또 70m 차량은 이 권역에 저희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인 정비는 관할 구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간단한 부품 교체나 정비 같은 경우는 정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을 갖춘 업체들이 있습니다. 특정 업체들과 계약을 해서…]

소방청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을 참고해 장기적으론 자체적인 소방차 정비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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