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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공방…"군중동원 폭력 집회" vs "정의의 물결"

입력 2019-10-04 19:00 수정 2019-10-04 19:01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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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어제(3일) 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두고 여야 정치권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큰 의미를 부여한 반면, 민주당은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 고치 하기도 했죠. 오늘 정치권에서 벌어진 다양한 공방을 고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습니다. 이것은 지난 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지극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폭력집회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이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당의 총동원령, 그리고 종교단체, 이질적인 집단들이 함께 동원해서 만든 군중 동원 집회입니다.]

어제 있었던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두고 여야의 평가가 판이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군중 동원 집회라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면서 자화자찬 하는 모양새입니다. 어쨌든 어제 집회, 근래 열렸던 한국당 또는 보수단체의 집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커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단체가 한꺼번에 집회를 열면서 더 규모가 커진 것 같은데요.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평가하더군요.

[박지원/대안정치연대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서초동은 사실상 자발적으로 나오신 분들이 많아요. 어제 광화문은 한국당, 친박신당인 우리공화당, 그리고 기독교계 보수층에서 모여가지고 한 건 사실이거든요.]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서초동도 민심이고 광화문도 민심이다라고 말이죠.

[박지원/대안정치연대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서초동도 민심이고 광화문도 민심이다. 민주당도 한국당도 반성해야 돼요. 그러면 200만, 300만 들어가지 않은 4500만 국민은 뭐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의 정치인 국회에서, 정치권에서 코피가 터지더라도 거기에서 해결해가야지.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제 집회는 예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한국당 지도부, 잔뜩 고무된 분위기였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겁니다. 정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이 광화문, 서초동 대검찰청 그 도로보다 훨씬 넓습니다. 그들이 200만(명)이면 우리는 오늘 2000만(명)은 왔겠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주말 서초동, 그리고 어제 광화문에서도 모두 각자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보실 영상은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모습들입니다. 잠깐 보시죠. 취재 차량 안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로 둘러싸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차량에 물병 등 각종 기물을 던지는가 하면 발로 차기도 합니다. 욕설은 물론입니다. 경찰들이 막아서지만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입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앞길로 진출하려다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저지선을 위협하는 모습입니다. 휘두르고 있는 것 자세히 보니 경찰 방어선 폴리스라인 펜스입니다.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각목을 휘두른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46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늘 엄중 처리를 지시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수십 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합니다만 그러나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집회건 마찬가지입니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집회 관련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기존 관행대로라면 경찰 내부적으로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한 것으로 본인은 알고 있습니다. 28일 서초동 집회와 또 어제 광화문 집회 시위에 참여한 인원을 경찰이 페르미 기법으로 이렇게 분석하고 조사한 내용을 본 의원에게 제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 명의로 제출된 집회 신고가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일 거의 모든 시간 하루 종일 집회 신고가 되어 있는데 사실 이 인원과 차로까지 집회 신고 장소로 지정한 이렇게 긴 시간 장기를 이렇게 많은 1만명 이상의 인원으로 신고한 경우 받아준 여타 사례에 대해서 자료를 좀 제출해주시고요.]

급기야 국감 현장에서 즉석으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고발장을 제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에 이런 불순한 사회 혼란 획책 행위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를 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발장을 접수를 하겠습니다.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입니다.)]

김한정 의원은 어제 집회 주최 세력 중 한 곳인 이른바 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 전광훈 한기총 회장의 이전 발언 등을 문제 삼았는데요. 전광훈 목사 등은 어제 집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 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어제) : 4·19 식으로 저 청와대를 진입하여 문재인의 XXX를 끌고 나오는 날입니다. 제가 역사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사도세자를 담은 뒤주를 3개 만들어왔습니다.]

집회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고요.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광화문 대규모 집회…민주 "동원 집회" VS 한국 "자발적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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