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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격납건물 공극, 부실 공사·관리 미흡 때문"

입력 2019-10-02 11:27

민관조사단, 공극 조사 결과 발표…1∼4호기서 모두 222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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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조사단, 공극 조사 결과 발표…1∼4호기서 모두 222개 발견

"한빛원전 격납건물 공극, 부실 공사·관리 미흡 때문"

한빛원전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다수의 공극(구멍)은 건설 당시 부실하게 지어졌고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 영광 주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은 1일 영광군청에서 한빛원전 안전성 검증 조사 보고회를 열었다.

조사단은 2017년 5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처음 발견된 이후 전문기관에 의뢰, 한빛원전 6기 전체의 공극 실태와 안전성을 조사했다.

공극은 한빛 1호기 14개, 2호기 18개, 3호기 94개, 4호기 96개 등 222개가 발견됐다.

조사단은 공극 발생 원인으로 건설 당시 격납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철제 구조물인 '보강재'를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다짐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또 공기를 단축하려 도면에 반영하지 않고 현장에서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격납건물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작업 관리·감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 누출, 격납건물 안전성 검사는 모두 기준치를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수의 공극이 발견된 3·4호기는 추가로 공극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한국수력원자력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설 당시부터 이어진 격납건물의 부실은 중대 사고 시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은 부실을 발견하지 못한 한수원의 유지·관리 체계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극 정비 작업으로 한빛 3호기는 약 500일, 4호기는 2년 넘게 가동을 멈춘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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