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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장들 불러 '내부단속'…동요 말라 당부한 듯

입력 2019-10-01 07:14 수정 2019-10-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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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30일) 저녁 신임 검사장들을 대검찰청으로 불러서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나 검찰 개혁 등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요하지 말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청와대와 법무부,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저녁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승진자 교육을 받던 신임 검사장들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정기적인 행사지만, 검찰 수사와 관련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윤 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들을 만나는 자리라 현안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됐습니다.

만찬에서 나온 내용은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습니다.

다만 윤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나 검찰개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뒤숭숭한 분위기에 동요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격려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장진영 인천지검 검사는 어제 내부망을 통해 "총장님, 힘센 쪽에 붙어서 편한 길 가시지 그러셨습니까"라며, 반어법을 통한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살아있는 정권과 관련된 수사는 엄정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윤 총장이 "조국 장관을 임명하면 자신이 사퇴하겠다"고 청와대에 건의한 적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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