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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시위 불러온 '여자친구 살해범' 23일 석방"

입력 2019-10-01 07:26 수정 2019-10-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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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송환법 반대시위를 시작하게 만든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한 남성이 살해 사건을 벌이고 홍콩으로 도망친 사건이었는데 이 남성이 석방된다고 합니다. 대만으로 인도를 할 법적 장치가 없어서, 당시 홍콩 정부가 그럼 범죄인 인도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고, 하지만 시민들은 이 법안을 중국이 악용할 것이라며 반발해왔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문제로 넉 달째 홍콩을 뒤흔든 장본인은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입니다.

홍콩인 찬퉁카이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쳤습니다.

홍콩은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영외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습니다.

홍콩 정부는 찬퉁카이를 대만으로 인도하기를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대만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중국과 대만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지난 6월 초부터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는 연인원 수백만 명의 홍콩 시민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은 이제 홍콩의 일상이 됐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작 송환법 반대 시위를 불러온 당사자인 찬퉁카이는 지난해부터 구속됐던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23일 출소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찬퉁카이에게 적용된 것은 여자친구의 돈을 훔쳤다는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 뿐이고, 살인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은 오늘(1일)도 홍콩 도심을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홍콩 당국은 이를 불허했으나 인권전선은 강행키로 해 또다시 대규모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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