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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쓴 '헬기-화염방사기'…7개월 전 부마서도 동원

입력 2019-09-30 21:08 수정 2019-10-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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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마민주항쟁과 광주민주화운동을 잇는 '불행한 연결고리', 전두환 씨 말고도 더 있습니다. 바로 진압에 동원된 살상용 무기들입니다.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을 위협했던 무기들이 그로부터 7개월 뒤 광주에 고스란히 동원됐다는 것을 군 문건들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부마항쟁 때 육군본부 상황일지입니다.

서울기지에 있던 헬기를 부산에 투입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기종이 UH-1H, 1980년 5월 광주에서 목격된 그 헬기입니다.

광주에서는 이 헬기가 기총소사를 했단 목격이 이어졌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이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UH-1H를 시위진압용으로 쓰는 방안이 광주에서 현실화하기 전 부마항쟁에서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김희송/교수 (전남대 5·18 연구소) : (굳이) 서울 지역에서 헬기를 지원했다라면 그 지원의 임무가 있었을 것이고 헬기가 갖고 있는 특성들이 또 있기 때문에…]

화염방사기 동원도 확인됐습니다.

광주진압작전 기록에도 화염방사기로 시위를 진압했단 내용이 나오는 만큼 역시 '판박이 진압'입니다.

이와 관련해 부마항쟁 직후 전두환 사령관의 보안사는 '부마소요사태 교훈'이란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 보고서의 결론은 시위는 초기에 완전 진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군이 부마항쟁에서 얻은 이런 '잔인한 교훈'이 광주에서 현실화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부마와 광주를 묶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 (5·18과 부마항쟁) 단체가 연대하기로 한 만큼 국방과 군도 적극적으로 자료 협조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화면제공 :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김탁돈 씨)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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