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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 연 고유정…"전남편 성폭행 시도에 범행" 주장

입력 2019-09-30 21:15 수정 2019-09-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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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오늘(30일) 4번째 재판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서 죽였다며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관은 고씨의 '계획 범행'에 무게를 싣는 진술을 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벌써 네 번째 공판,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고유정은 매번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정 안 태도는 바뀌었습니다.

앞서 입을 굳게 닫았던 것과 달리 오늘은 재판 시작부터 8장짜리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범행 당시 상황을 자세히 말했습니다.

식사 후 수박을 칼로 썰려던 순간 피해자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졌고, 반항하자 칼로 위협해 이를 빼앗아 죽였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진술에 방청석 피해자 가족들이 소리를 지르며 분노하자 고씨는 잠시 멈칫하기도 했습니다.

양측 변호인의 입장은 오늘도 아예 달랐습니다.

[강문혁/피해자 측 변호사 : 고유정의 1인 연극이 있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진술들이 있었고요. 유족들에게 아주 큰 상처를 줬습니다.]

[A씨/고유정 측 변호사 : (고유정의 입장문 발표는) 사건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진술한 거니까. 피고인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국과수 감정관 2명이 사건 현장의 피해자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차 공판에 나온 검찰청 감정관과 마찬가지로 고씨의 계획 범행에 무게를 싣는 진술입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고유정에 대해, 의붓아들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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