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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의붓아들 손발 묶고 이틀간 폭행…결국 숨져

입력 2019-09-27 20:49 수정 2019-09-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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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살 의붓아들을 때려서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아들의 손발을 묶고 둔기까지 써가며 이틀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5살 의붓아들 A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 B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B씨는 지난 이틀 간 의붓아들의 손발을 묶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군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둔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당초 아동학대치사죄로 체포했으나 살인 혐의로 변경할지를 검토 중입니다.

B씨는 어젯밤 10시 20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출동했을 때 아이가 누워 있었고 아버지가 가슴 압박 중…(아이가) 숨도 안 쉬었고 의식도 없었고…]

A군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소방당국이 경찰에 함께 대응하자고 요청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B씨는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B씨의 아내는 남편이 경찰에 알리면 아이와 함께 죽이겠다고 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지난 2017년 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2년째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도 B씨는 아동학대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웃 주민 : 경찰이 한 번씩 오고 그러더라고, 싸우고 가끔 그러더라고, 소리 지르고 막…]

A군은 최근까지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과수는 내일(28일) 오전 A군의 부검을 진행합니다.

경찰은 조만간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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