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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아들' 증명서 조사…정경심 공개소환 시사

입력 2019-09-25 20:14 수정 2019-09-26 00:47

조국 아들 24일 비공개 소환…'인턴증명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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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 24일 비공개 소환…'인턴증명서' 조사


[앵커]

조국 법무장관 일가와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24일) 조 장관의 아들을 비공개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아들의 '서울대 인턴증명서'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급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주말에 조 장관의 딸에 이어서 두 자녀를 모두 조사한 만큼 이제는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 교수에 대해서는 사실상 공개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검찰 연결하겠습니다.

김민관 기자, 결국 자녀들을 모두 조사한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된 조 장관 아들에 대한 조사는 16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 조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3년 7월과 8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할 예정이라는 '인턴 예정증명서'를 인턴기간 시작 전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2017년 10월에는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런 증명서가 허위이거나 위조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지난 2017년 하반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지난해 상반기 다시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위조된 서울대 인턴 증명서가 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문제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검찰이 지난 23일에 연세대 대학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 대학원에서는 조씨 것을 포함해서 그 이전에 4년치 면접평가 점수표가 전부 분실된 상태다 이렇게 밝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세대는 조씨가 지원해 합격한 2018년 상반기를 포함해 2015~2018년까지 4년간 면접 채점표가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총점을 기록해 놓은 채점표는 보관해 놓은 상태라며 이 부분은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지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분실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당 자료의 분실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부인 정경심 교수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서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정 교수는 아들과 딸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돼 억울하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들이 소환된 어제가 딸의 생일이었다며 가족들이 모두 모여 밥 한 끼를 하지 못했다며 침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온 아들이 "검찰 조서를 읽어보니 제가 나쁜놈으로 살아온 것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며, 피눈물이 난다고도 했습니다.

또 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산대 성적과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서글픔을 느껴 눈물을 터뜨렸다고도 했습니다.

자신도 카메라와 기자들에 둘러싸여 살게 된지 50일이 지나간다며, 덫에 걸린 쥐와 같은 신세라고 자신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때문인지 가족에 대한 수사가 너무 과하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일각에서는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의 본류가 가족펀드 의혹인데, 수사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첫 강제수사에 나선 이후, 압수수색을 한 곳만 50여 곳에 이릅니다. 

청문회 전후로 가족 펀드와 웅동학원 관련 소송문제 등이 나왔는데, 딸의 입시 문제에 이어, 아들까지 조사하는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아들의 경우에는 첫 고발 대상에도 빠져있었기 때문에 검찰이 중간에 수사 범위를 너무 무리하게 확대하고 있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검찰도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냈다면서요?

[기자]

일단 조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자녀들에 대한 조사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검사와 변호인, 조사받는 사람이 협의해 시간을 정했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조사 중간중간에 휴식과 식사, 조서열람, 수정 등이 모두 다 포함된 시간"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수사 역시 문제가 발견되면 덮고 갈 수 없는 부분이라며, 본인들은 원칙대로 수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도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처리했으며, 수사 착수 시점이 지난달 27일로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고소고발 내용이 다양해서 관련 사건들에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투자 업체 익성의 대표를 JTBC 취재진이 만났다고요?

[기자]

익성의 대표 이모 씨는 검찰 조사 직전 저희 취재진과 만나 자신은 코링크와 조범동 씨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계좌를 조사 하면 다 밝혀질 부분"이라면서 5촌 조카 조씨와의 공범 관계를 모두 부인한 것입니다.

검찰은 현재 조씨가 우회상장, 즉 비상장 회사가 상장회사를 통해 증권시장에 들어가는 방법을 통해서 차익을 내기 위해 코링크를 설립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앵커]

예, 김민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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