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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 '백기사 역할' 자처…검찰, KCC 회의록 확보

입력 2019-09-25 20:59 수정 2019-09-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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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2015년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KCC는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서 우호 투자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23일에 KCC 압수수색을 통해서 당시 우호 지분 투자를 결정한 회의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5월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후 삼성물산 지분 7.12%를 가진 헤지펀드 엘리엇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계획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주식 0.35를 맞바꾸는 것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해 공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긴 삼성물산은 그해 6월 10일 자사주 지분 5.76%를 모두 KCC에 팔았습니다.

당시 KCC는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전략적 제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이른바 '백기사'로 나선 것입니다.

덕분에 삼성물산은 KCC의 지분을 포함해 총 19.61%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KCC는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함께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3일 검찰이 국민연금과 함께 KCC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찬성표를 던진 과정에 삼성 측이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검찰은 KCC가 주식을 대량으로 사, 삼성물산의 우호 주주가 되기로 결정한 회의의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회의록 등에서 KCC에 삼성 측에서 요청이 있었다면, 누가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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