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제야 풀린 한…군경 내 '억울한 죽음' 진실 밝혀내

입력 2019-09-25 21:08 수정 2019-09-26 13: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 위원회'가 발족을 해서 활동을 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요청이 700건이 접수됐습니다. 위원회가 오늘(25일) 1차로 13건의 진상을 밝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 무릎과 사타구니에 멍이 들었다" "이렇게 구타를 당하면서 살 이유가 있는가" 1995년 21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투경찰 현모 일경의 유서입니다.

"영원히 떠나려한다"는 말로 시작된 글에는 선임병들에 의한 구타와 가혹행위에 대한 증언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당시 군은 현 일경이 건강을 비관해 자살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서에 단 두 줄뿐인 건강 걱정을 근거로 억울한 죽음을 덮어버린 것입니다.

[현정웅/현 일경 아버지 : 사람을 군에서 데리고 갔으면 그대로 쓰고 그대로 되돌려보내야 하는데… 억울해도 많이 억울합니다.]

이런 억울함이 24년 만에야 다소 풀리게 됐습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늘 현 일경 사건을 포함해 군경 내 사망사건 13건의 진상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원회가 활동에 돌입한 지 1년 만입니다.

오늘 공개된 사건 중에는 6.25 때 참전했다 입은 부상 때문에 숨지고도 68년 만에야 전사자로 인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박흥원/6·25 전사자 인정 유가족 :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입원하고 있는 환자를 소집해제 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 한을 풀어 드렸다는 것이…]

위원회는 내년 9월까지 사건을 접수 하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관련기사

아픈 병사 옮기던 군용 구급차 전도…의무병 1명 숨져 '최영함 비극' 이전에도…홋줄 끊김 사고, 3번 더 있었다 보훈처, 목함지뢰에 다리잃은 하중사 '공무중 상이' 판정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