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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저자 뒤엔 '일본 우익'…친일 유튜버도 지원

입력 2019-09-24 21:38 수정 2019-10-03 22:37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 일본 현지강연 앞둬
"강제동원 없다" 주장한 일본 극우 인사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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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 일본 현지강연 앞둬
"강제동원 없다" 주장한 일본 극우 인사가 초청


[앵커]

류석춘 교수의 발언은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책인 '반일종족주의'를 권하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하지요. 강제징용과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는 이 책은 마치 사실처럼 대학과, 교회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 중 1명인 이우연 위원이 일본 극우 단체들의 지원으로 UN 연설에 이어서 일본 현지 강연회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해당 단체 중 한 곳은 소녀상을 조롱하는 친일 미국인 유튜버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우연 위원과도 직접 저희 취재진이 만났는데, 그 내용은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인권이사회입니다.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이우연/'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지난 7월) : 한국인 임금이 더 높았습니다. 전쟁 기간 한국 노무자들은 쉽고 편한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항공권과 숙박비 등 이 위원의 연설을 지원한 것은 일본의 국제역사논전연구소.

해당 연구소는 지난 3월에는 강제징용이 허위역사라는 내용을 영어로 알려야 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단체입니다.

특히 이 연구소의 후지키 슌이치 이사는 2년 전에는 친일 미국 유튜버인 토니 마라노의 UN인권이사회 참석도 지원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2013년 소녀상 얼굴에 봉투를 씌우고 조롱한 인물입니다.

[토니 마라노/미국 친일 유튜버 (2013년) : 그걸(소녀상을) (새)똥으로부터 막아줄 종이봉투가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 쓰레기 덩어리에 봉투를 씌운 겁니다.]

이 위원은 다음달 초에는 일본 역사인식문제연구회 초청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로 순회 강연에 나설 예정입니다.

역사인식문제연구회의 니시오카 츠토무 회장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상징하는 새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 홈페이지에 강제동원은 없었다는 글을 쓴 극우 인사입니다.

이 위원은 11월 말에는 반일종족주의 일본어판이 나올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어 자막을 입힌 반일종족주의 관련 일부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0만 회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영훈/'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 (유튜브 '이승만TV') : 그들은 더이상 위안부가 아닙니다. 가난하고 비천했던 가문이 그들에게 강요했던 위안부 생활은 그들의 전 인생사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했습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위안부라는 것은 자발적 행위를 한 사람들이다. 이런 것을 알게 모르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이념적인 부분에서, 사람의 정신을 병들게 만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인턴기자 : 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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