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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완주한 시각장애인 마라토너…'특수장비' 도우미

입력 2019-09-23 09:23 수정 2019-09-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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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옆에서 같이 달리면서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10km 마라톤을 완주한 시각장애인이 있습니다. 특수장비가 도와줬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눈이 안 보이게 된 것은 한의대에 다니던 20대 초반이었습니다.

시신경 위축증을 앓고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의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한동호/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계속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수영에 도전을 하게 되었고요. 이제 마라톤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계기면서 목표의식도 생기고…]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10km를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이 한씨의 몸에 맞춰 개발한 특수 장비 덕분입니다.

한씨가 달릴 경로에 따라 사물의 정보를 청각 신호로 보내는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자전거나 자동차 같은 사물이나 사람이 지나갈 때 미리 정해진 신호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팬들이 보내온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한씨는 11월에 이 장비를 착용하고 그리스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42.195km를 완주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동호/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대회뿐 아니라 일상 생활도 할 수 있게 개발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를 통해서 이 기술이 좀 더 발전을 해서 시각장애인들이 바깥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면…]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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