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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풍에 속수무책…해운대 고층 아파트 주변 '긴장의 밤'

입력 2019-09-22 20:14 수정 2019-09-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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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는 특히 바닷가를 따라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바람이 높은 건물 사이를 통과하면서 더 거세지기 때문에, 태풍 때마다 피해가 났던 곳이죠. 태풍 타파가 지나가는 오늘(22일) 밤에도 주민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입니다.

초고층 아파트들 아래 가로수들은 뽑힐 듯이 흔들립니다.

신호등은 고장 났습니다.

어디서 온 지 모를 오토바이가 도로에 나뒹굽니다.

인근 주변 아파트 상가입니다.

건물은 외벽이 너덜너덜합니다.

도로에는 부서진 잔해가 쌓여있습니다.

강풍에 우산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10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 곳.

강풍은 이 빌딩들 사이를 지나며 속도가 더 붙습니다.

이른바 '빌딩풍 효과' 입니다.

태풍이 멀찌감치 있던 오늘 낮에도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었고 태풍이 근접했을 때는 초속 50m까지 예상됩니다.

작년 태풍 콩레이 때는 공사 중인 해운대 주상복합 건물 유리창 1100장이 깨졌습니다.

유리 파편은 바람을 타고 인근 상가와 차량 60대를 덮쳤습니다.

실제 고층빌딩 상층부에서는 바람이 초속 10m 이상 더 강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부산에 근접하는 태풍 타파에 이곳 주민들은 오늘 밤을 뜬눈으로 지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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