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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방치된 부실 간판…태풍 때마다 '도심 흉기'

입력 2019-09-22 21:08 수정 2019-09-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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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2주 만에 태풍이 또 찾아왔는데, 그 사이 별로 대비가 된 것은 없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도심을 돌아봤는데요. 특히 낡아서 흔들리거나 불법으로 방치돼 있는 간판들이 여전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태풍에 언제든 흉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이죠.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링링이 불었을 때 한 시청자가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간판 절반 이상 뜯겨져 나갔는데요.

아직 새로 달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강풍이 불면 흉기가 될 수 있는 간판, 이번에는 어떨지 다른 곳들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위로 간판의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건물 옥상에 달린 간판은 아예 찢어졌습니다.

간판 주변으로 전선이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사람들의 키보다 큰 입간판이 바람에 펄럭입니다.

1m 20cm보다 높으면 불법이지만 대부분 훌쩍 넘습니다.

간판이 휘어져 있고 지지대는 녹슬어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좀 위험해 보이는데요.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어가서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저번 태풍 때 동네 피해가 심했다면서도, 간판에 대해서는 말을 아낍니다.

[(저번 태풍 때 이 동네 간판 어땠어요?) 휘었어요. 난리도 아니었지. 나는 무섭더라고. 이 동네가 엉망진창이었는데. (간판은 관리하세요?) 간판이요? 간판 뭐 켜지도 않아. 간판 안 떨어졌어요, 이번에. 몰라요 나는. 내가 단 건 아니고. 원래 삐뚤어 있더라고 좀.]

불법으로 설치했거나 낡아서 위험한 간판은 구청이 정비하고 단속합니다.

[서울시 민원 접수 상담원 : 지나가다가 그 간판이 잘못되었다면 신고 접수할 수 있으신 거죠. 위험한 부분이면 구청에서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고…]

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고, 과태료를 부과해도 이내 다시 설치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태풍 시민을 향한 흉기가 되지 않도록 다시 강풍이 불기 전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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