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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일, 오염수·욱일기 공론화 아팠나…"한국이 고자질"

입력 2019-09-21 21:13 수정 2019-09-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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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고자질이라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고자질이라니…'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를 한번 보시죠. 일단 제목을 이렇게 붙였습니다.

'고자질 마음먹은 한국, 원전처리수에 욱일기'라는 제목을 붙였고, 후쿠시마 오염수와 욱일기 2가지를 문제삼으면서 제3자에게 고자질하는, 국제사회를 끌어들여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한국 특유의 공격이 지금 진행되려 하고 있다라고 산케이는 썼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서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고자질이라고 표현한 모양이군요. 

[기자]

이번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IAEA 국제원자력기구 총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 대표로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이 연설을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꺼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라고 발언을 했었는데, 산케이가 이것을 문제삼은 것이죠.

산케이의 주장은 한국 측이 처리수로 불러야 하는데 오염수라고 반복적으로 부르면서 해양 방출에 대한 공포감, 그러니까 바다로 방출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 그런데 바다로 방출할 수 있다고, 오염수를 방출할 수 있다고 공포감을 애초에 조장한 것은 일본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다로 방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일본 정부에서 나왔던 얘기입니다.

주요 뉴스로도 다뤄졌었지만, 환경부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 하라다 전 환경상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었죠.

"과감히 바다에 방출해서 희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별로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었습니다.

또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라고도 주장을 했는데, 이건 저희 팩트체크팀이 검증한 내용이기도 한데 일본이 처리수라고 부르는, 그러니까 자기들 기준으로 자연으로 내보낼 수 있는 상태의 오염수는 전체의 23% 수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논란거리입니다.

게다가 나머지 처리 안 된 77%는 어떻게 할지도 지금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저런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서 일본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리 차관도 이야기한 것일 텐데요. 그러면 두 번째, 욱일기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한 것입니까?

[기자]

우리 정부가 IOC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 내용은 도쿄올림픽 때 욱일기 못들여오게 좀 대책을 마련해 달라라는 내용의 서한인데, 산케이는 이것도 문제를 삼은 겁니다.

산케이는 또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 정치적 선전과 무관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건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혐한시위들, 저런 혐한 시위들에는 보시는 것처럼 욱일기가 조직적으로 동원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욱일기는 역사적으로도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기도 하고, 또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 같은 경우에는 욱일기를 정치적 선전물로 분류한 바가 있고요.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베이징의 일본대사관이 자국의 일본 국민들이 경기장 갈 때 욱일기를 가지고 가면 안 된다는 지침을 내린 바도 있었습니다.

[앵커]

결국은 상대가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본인이 어떻게 주장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일본 언론이 저만큼 나온다는 것 그만큼 이런 공론화되는 문제에 대해서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물타기에 물타기?

[기자]

다음 키워드는 '물타기에 물타기?'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벌였죠, 광화문에서. 여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러분! 이런 가짜 물타기! 저희가 그래서 요구합니다. 문재인 딸 아들, 조국 딸 아들, 황교안 대표 딸 아들, 저희 딸 아들, 다 특검합시다, 여러분!]

[앵커]

호칭은 황교안 대표만 호칭을 붙이고 그러네요. 지금 거론되는 모든 이들의 그러니까 자제들을 다 조사하자, 그러니까 특검을 하자, 그런 이야기군요. 

[기자]

나 원내대표는 특히 자신을 겨냥한 원정 출산 의혹을 거론을 하면서 조국 장관에 대해 감싸기를 하다 못해 물타기를 하려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같이 특검을 해 보자고 주장을 한 것인데,다만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도한 영국 포스터 발표문의 첫 번째 저자로 이름을 올린 과정에 대한 의혹 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나 원내대표 특검 요구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도 곧바로 반박을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 이것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신의 아들딸 관련 특혜의혹을 비켜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입니다. 발이 얼마나 저렸으면 그런 제안까지 했을까.]

그러니까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서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자녀 의혹으로 여권이 조국 장관 문제를 물타기하려 한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반면에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어차피 특검 안 될 거 뻔히 알면서 다 같이 자녀 관련 특검을 받아보자라는 주장을 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겨냥한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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