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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월드컵도 쓰나미 휩쓴 일 재난지역 구할 수 없어"

입력 2019-09-20 21:10 수정 2019-09-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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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오늘(20일) 개막하는 럭비월드컵으로 들떠 있습니다. 전세계 5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일본을 찾아 4조8천억원의 경제효과를 끌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언론은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도쿄올림픽처럼 이 대회도 후쿠시마 일대 재난 지역의 회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가 럭비월드컵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려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개최하는 럭비월드컵을 소개하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훈련캠프를 차린 곳부터 조명했습니다.

8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사고가 난 지점에서 20km 떨어진 J빌리지에 둥지를 튼 아르헨티나.

블룸버그통신은 "이곳은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서 7km 거리에 있다"면서 "인근에선 원자로 해체와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건장한 선수들이 몸을 부딪치는 럭비, 그런 건강한 이미지를 활용해 재난 지역의 안전을 홍보하려는 일본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럭비월드컵에서는 사모아팀이 원전사고지점에서 50km 떨어진 곳에서 훈련하고, 또 일부 경기는 300km 떨어진 곳에서 치러집니다.

8년 전, 지진해일이 덮쳐 물에 잠겼던 곳에 잔디가 깔리고 경기장이 생겼는데, 이름은 '부흥 스타디움'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재난지역의 실상은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인 8명 중 1명은 안전 검사를 거친 후쿠시마산 식자재 구매를 망설인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한쪽엔 재난 피해자 묘지가 있는데 다른 한쪽엔 새로운 경기장을 짓고 럭비월드컵을 개최한다"며 
"럭비월드컵도 쓰나미가 휩쓸고 간 지역을 구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럭비월드컵이 5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4조8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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