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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의심' 200여명 세무조사…3세 아이가 역세권 빌딩?

입력 2019-09-20 08:33 수정 2019-09-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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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을 물려받은 혐의의 200여 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상한 어린 부자들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임대업자 A씨는 역세권에 있는 빌딩을 3살짜리 손자에게 양도했습니다.   

매매계약서까지 썼지만 5%의 계약금만 받았을 뿐 잔금은 받지 않고 넘겼습니다. 

증여세를 내지 않으려고 정상적으로 판 것처럼 꾸민 것입니다.

B 중견기업은 사주의 장남에게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빌려주고, 다시 돌려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빠져나간 돈은 거래처와 짜고 세금계산서를 조작해 채워 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빼먹은 세금만 9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세청이 이처럼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을 물려받은 혐의가 있는 자산가 등 21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준오/국세청 조사국장 : 기업자금 유출, 부당 내부거래 등의 혐의가 있는 고액 자산가와 부동산 재벌 72명, 뚜렷한 자금원이 확인되지 않은 미성년·연소자 147명 등…]

조사 대상자들이 가진 재산은 총 9조 2000억 원으로 1명당 평균 419억 원입니다.

이 중 미성년자를 포함한 30세 이하는 147명입니다.

이들 가족의 재산은 평균 111억 원이었습니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있는 이들 미성년자는 물론 부모들에 대한 자금 추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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