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18일)밤 늦게, 바른미래당 윤리위가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를 기습적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의원들은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당내 갈등이 되돌리기 힘들 정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 밤 11시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직무정지 6개월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심야, 기습 결정을 두고 아침부터 손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손학규 대표가 윤리위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를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 용팔이 각목부대 동원 전당대회를 연상케 합니다. 각목을 들고 지금 이 당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 최고위원이 직무정지로 최고위에서 빠지면 손 대표를 지지하는 최고위원과 그렇지 않은 최고위원이 똑같이 4명이 됩니다.
의견이 절반으로 갈리면 손 대표가 결정권을 갖습니다.
손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비당권파가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오후 긴급의원총회가 소집됐는데,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만 참석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손 대표께서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탈당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내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그간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던 오신환 원내대표가 참석하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다시 한 번 부딪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