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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원직 정지 6개월'…당권파도 비판

입력 2019-09-19 18:49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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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어젯(18일)밤 10시 30분쯤이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당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으로서 권한을 정지시킨 것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던 손학규 대표에 대한 비당권파 의원들의 집단행동에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 어제 저녁 7시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 열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건 때문이었죠. 그런데 진통이 따랐는지 회의가 장시간 진행된겁니다. 하 최고위원이 과연 무슨 잘못을 무슨 실언을 했길래 이렇게 오랜 논의가 필요했던 것일까요, 바로.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5월 22일) : 한 번 민주투사가 대통령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한 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죠.]

이후 사과를 하긴 했지만 노인 폄훼다 등 논란이 있었습니다. 회의 종료 시각 밤 10시 30분이었습니다. 결과가 나왔는데, 정말 놀랍게도 최고위원직 정지 6개월, 같은 당은 아니라서 직접비교는 좀 그렇지만 5.18 망언 징계 받은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석달 징계였던 것이 생각하면 이것은 뭐 엄청 센 징계죠. 몇시간 뒤 날이 밝았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 비당권파 주축의 원내대책회의가 열렸죠, 보십시오. 오신환 원내대표 포함해서 당사자인 하태경 최고위원까지 다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과연 무슨 말폭탄 쏟아냈을까요. 이렇게요.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착잡합니다. 권력이 뭔지 참 안타깝습니다. 국민들은 조국 잡으라는데 손 대표는 하태경 잡는 데 혈안입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손학규 대표는) 당을 손학규 사당으로 타락시키겠다는 것인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 손학규 대표가 망가져도 너무나 망가졌어요.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도 모르는 사람이…]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그러든지 말든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분위기 감지됩니다. 손 대표 측 인사였던 문병호 최고위원, 결정 직후 SNS에 글 올렸는데요. "이 시점에서 하태경 최고 징계가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면서 "통합에 누가 되는 해당행위인 거 같다" 비판한 것이죠. 당권파 측에 서서히 균열 조짐이 보인다는 얘기 나옵니다. 지켜보죠.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도 깎았습니다. 현역의원만 9명째입니다. 오늘은 모두 초선, 경북지역 국회의원들 5명이 함께 삭발했습니다. 국회 본관 계단 앞입니다. 왼쪽부터 이만희 김석기 최교일 송석준 장석춘 의원입니다. 삭발식이 시작된 줄 알고 최교일 의원 머리를 밀기 시작하던 저 분 갑자기.

[같이해요. 같이! 스톱! 스톱! 스톱!]

아이고 천만다행입니다. 만약 좀 더 진행된 상태에서 스톱했더라면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 뻔했는데, 이번에는 나란히 삭발을 진행합니다. 글쎄요 모르기는 몰라도 학창시절 이후로 성인이 된 뒤로 저렇게 머리를 다 민 적 있었을까 싶은데요. 다들 착잡한 표정이네요.

[김석기/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재인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조국을 즉시 파면하라.]

아마 내일이 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삭발에 나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계속되는 삭발 투쟁 무슨 아이스버킷 챌린지 하듯 릴레이로 이어지자, 한국당 내에서도 '희화화될 수 있다'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진 한번 보시죠. 오늘 오전에 열린 한국당 의총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모습을 어제 삭발한 심재철 의원이 바라보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 많은 네티즌들이 "그렇다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하는 식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이죠.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할 때만 해도 어느 정도 긴장하면서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던 민주당,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이 계속되자 드디어 이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정치적 위기에 놓인 정치인들이 '공천 눈도장'을 찍기 위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까지 듭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깨 수술을 받고 지금 서울성모병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병원 입원비가 엄청나게 나올 것이라는 소식 들으셨을 것입니다. 최대 3개월 입원을 가정할 경우 많게는 3억 적게는 1억원대까지 얘기가 나오죠.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는 재직 도중 탄핵을 당해서 퇴임한 경우에는 본인과 가족의 치료·수술비를 지원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돈 박 전 대통령 자비부담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래서였을까요. 한국당 민경욱 의원 SNS에 "만약 입원비가 그렇게나 나온다면 모금운동을 벌여야겠다"면서 모금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그 밑에 "나도 동참하겠다" 글 이어 달리더군요.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은 어떨까요. 지금 박 전 대통령을 접촉할 수 있는 정치권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달랐습니다. 조원진 공동대표 "박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렇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우리공화당LIVE')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그 뜻을 받고 마음으로만 받겠다,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병원비 모금은) 중단해주실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이 메시지 조원진 대표가 직접 전해들은 것은 아니고요. 박 전 대통령 보호자로 돼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전한 메시지라고 하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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