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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김현종과 언쟁 "부인 않겠다"…'불화설' 수면 위로

입력 2019-09-19 14:55 수정 2019-09-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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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6일) : 옛날에 김현종 장관(국가안보실 2차장) 하고 다투신 적 있었죠? 4월에.]

[강경화/외교부 장관 (지난 16일) : 뭐…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JTBC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뉴스와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 보여주는 기자 '뉴스보기' 코너입니다. 오늘(19일)은 국제외교안보팀 신진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앞서 나온 장면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때 모습이죠?

[기자]

네, 외교가에 퍼져 있던 강경화 외교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다툼에 대한 소문이 수면 위로 드러난 장면입니다.

강 장관과 김 차장의 언쟁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할 때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떻게 발단이 된 것입니까? 두 사람이 영어로 언쟁을 벌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자]

김 차장이 업무처리가 미흡하다며 외교부 관계자를 질책했고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 그러지 말라"는 취지로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차장이 영어로 또다시 받아치면서 언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 간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가 커졌죠. 특히 한·일 갈등과 북핵문제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있는데, 외교부와 청와대는 어떻게 설명합니까?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갈등설이나 불화설 얘기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 유관기관 간에 활발한 논의와 긴밀한 소통, 협업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일이 더 커질까봐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김현종 차장은 어제 이틀 만에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용돌이 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제 덕이 부족했고, 앞으로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사안은 이렇게 마무리된 것 같은데, 관심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두 사람 다 독특한 배경, 전임자들과 다른 개성을 갖고 있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김현종 차장은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던 미국통입니다.

차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도 미국 관료들과 인맥이 닿아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교보다는 통상 전문가라는 점에서 적절한 인사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앵커]

강경화 장관도 이력이 화려하죠? 그런데 역시 취임 당시 인사 논란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네, 강 장관은 유엔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까지 올랐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국제기구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취임 당시 전통 북·미통이 아니다, 4강 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통점도 있는 게 두 사람 모두 상당한 영어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기자]

강경화 장관은 양자회담을 하거나, 외신 방송 인터뷰를 할 때 통역을 쓰지 않고 직접 수준 높은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이미 여러차례 노출이 됐습니다.

김현종 차장도, 과거 부시 대통령이 직접 '미국인보다 낫다'고 극찬할 정도로 영어가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의 업무 스타일은 어떻습니까?

[기자]

김 차장은 외교통상부 시절부터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추진력이 있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 장관은 부드러운 듯 강한 스타일인데, 이번에도 '자기 식구들 챙기려 했던 것 아니냐'며 외교부 내에서는 사기가 진작되는 분위기도 다소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어제 김현종 2차장 페이스북을 통해서 덕이 부족했다는 등 얘기를 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서 외교가에서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에서는 일각에서 나오는 여러 설에 대해서 "확대 해석하는 분위기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교가에선 외교안보 정책을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가 주도하고, 정작 외교부는 소외돼 있다는 구조적 문제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김현종 차장이 외교부 장관이 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그런 논란이 커졌고요.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청와대와 외교부 사이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강경화 장관은 현재 권력이고, 김현종 차장은 앞으로 유력한 장관 후보군인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문제다라는 건 과잉 시각인가요?

[기자]

일단 청와대와 외교부는 과잉 해석이라고 보고 있지만, 외교가에서는 그런 긴장감이나,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간의 밀당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국제외교안보팀 신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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