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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망 피해온 '무기수 용의자'…경찰 조사서 '입' 여나

입력 2019-09-18 21:44 수정 2019-09-18 23:00

경찰, 18일 오후 직접조사…DNA 확인 2달만
'이씨의 자백 여부'는 아직 확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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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8일 오후 직접조사…DNA 확인 2달만
'이씨의 자백 여부'는 아직 확인 못 해


[앵커]

1부에 이어 뉴스룸 2부에서도 오대영 기동이슈팀장이 나와 있습니다.

오대영 팀장, 새롭게 취재된 2가지 팩트가 있습니다. 1부에서 이제 전해드린 내용에서 진전된 내용들인 것인데 그 전에 우선 유력 용의자에 대한 확인 소식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네, 제가 1부에서 7월 말에 DNA 정보 대조 결과가 나왔다고 했는데 정확이 다시 말씀드리면 7월 중순입니다.

7월 중순에 이씨 DNA 정보와 그간 경찰이 갖고 있던 화성 사건의 DNA 정보가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국과수에 그 결과를 경찰이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8차 사건을 제외하면 1차부터 10차까지 9건의 사건에서 어떤 사건의 DNA 정보인지는 파악이 안됐습니다. 

다만 9, 10차의 DNA 정보는 어느정도 남아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보도를 통해 나왔던 내용이기 때문에 9차 혹은 10차 사건에서 나온 DNA 정보와 이씨의 DNA 정보가 일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추정입니다.

그리고 한 사건에 두 가지 물증에서 나온 DNA와 일치된 2건인지, 아니면 2건이 개별 사건. 그러니까 예컨데 9차 사건 혹은 10차 사건, 혹은 9차 사건 그 이전 사건의 DNA 정보와 일치하는 것인지는 조금 더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상당히 또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한데. 그러니까 그동안 나머지 모든 사건들의 범인인 것인지, 아니면 1건 혹은 2건의 사건인지는 앞으로 좀 더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지 되겠군요. 그러면서 이제 이씨가 어떤 인물인지도 취재가 많이 됐습니다. 일단 1부에서는 50대 남성 이모 씨다. 그리고 지금 강력사건으로 복역 중이다 이 정도로 전해 드렸는데 추가로 파악된 내용이 있죠?

[기자]

저희가 취재한 내용인데요. 앞서 전해 드린 것보다 상당히 진전된 내용입니다.

오선민 기자의 리포트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1994년에 처제 성폭행, 살인, 사체 유기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사건의 진범입니다.

이 사건은 화성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입니다.

당시에 언론보도 내용이 저렇게 나가고 있는데 다만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사형, 그런데 3심에서 파기환송됐습니다.

왜냐하면 살해의 목적성, 계획성까지는 입증이 되지 않는다라는 이유였고 1994년 사건이고 1995년에 파기환송이 됐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무기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26년간 지금 복역 중인 것이군요.

[기자]

약 25년 정도가 되겠습니다.

[앵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수사망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게다가 또 거주지도 청주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시의 범행 장소도 청주였고 그랬기 때문에 이제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게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기자]

제가 그 당시 판결문을 가지고 나왔는데 이게 글씨가 작아서 자세히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처제 강간살해와 이를 은폐하기 위한 사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대법원의 판결문이 나와 있습니다.

당시 지역이 말씀하신 대로 청주입니다.

충청북도 청주에 살고 있었고 청주에서 범행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화성과는 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용의선상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보이고 1994년 사건이고 복역했기 때문에 약 25년 정도 동안 교도소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의선상을 또 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또 하나 확인해야 될 팩트가 하나 있는데요. 이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이제 진행을 한다고 했는데 혹시 어떤 이와 관련된 이야기, 자백 같은 것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씨의 직접 조사가 오늘(18일) 이루어졌습니다.

정확히는 오늘 오후에 교도소에서 이씨를 조사했습니다.

[앵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사실인데 그다음에 이씨가 이 사건 DNA 정보에 대해서 시인을 했는지 혹은 이 범행을 자백을 했는지까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DNA 일치 결과가 7월 중순에 나왔고 오늘 직접 조사가 이루어졌으니까 한 두 달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직접 조사를 한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혹시 자백을 했다고 하더라도 처벌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 않습니까?

[기자]

공소시효 문제 때문에 그런데 공소시효가 당시 사건 10차 사건 때까지 15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006년에 공소시효가 만료가 됐습니다.

그래서 처벌은 어려운데 이게 워낙 국민적인 관심사이고 또 지금도 관심이고 이게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미제사건을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낸다. 그리고 영원한 완전범죄는 없다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수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거듭 말씀을 드리지만 일단 직접 조사를 통해서 아직은 용의자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기는 합니다. 이씨가 정말 범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이것을 밝혀내기 위해서 이제 경찰이 계속 수사를 진행할 텐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경찰 관계자는 한 달여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11월쯤 돼서야 이씨가 특정 화성사건의 용의자이냐, 범인이냐를 결정 짓는 그런 순간이 그쯤 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경찰이 조금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좀 앞당겨질 수는 있습니다.

당사자 직접 조사 오늘 했고 추가 조사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확보했던 물적증거들 이런 것들을 분석하는 기간 그리고 이 사건을 오랫동안 수사했던 수사팀 관계자들의 면담 등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쪼록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동이슈팀 오대영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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