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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3년 만 안방 복귀작 '동백꽃 필 무렵'인 이유 [종합]

입력 2019-09-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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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3년 만 안방 복귀작 '동백꽃 필 무렵'인 이유 [종합]

공효진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고심 끝에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KBS 2TV 새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렸다. 공효진·강하늘·김지석과 차영훈 PD가 참석했다.

공효진은 2016년 '질투의 화신' 이후 줄곧 스크린으로만 팬들을 만나다 이번에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고르고 고른 작품이기도 하고, 출연을 확정한 이후 1년이나 기다렸다. 그만큼 '동백꽃 필 무렵'을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

공효진은 "제의를 받은 지는 꽤 오래됐다. 지난해 초로 기억한다. 촬영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한번 고사했다. 그런데 내가 출연을 못 해도 다음 회 대본을 볼 수 없냐고 물어볼 정도로 대본이 재밌었고 이후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런 드라마가 또 있었을까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작품의 첫인상에 대해 얘기했다.

극 중 동백이라는 캐릭터는 공효진을 연상시킨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차영훈 PD는 "공효진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만들었다"고 했다. 공효진 역시 "동백이라는 캐릭터가 그동안 내가 보여준 모습에서 상상할 수 있는 연장선에 있는 인물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더욱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3년간 영화에 몰두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이 얘기가 저 얘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항상 어려움에 맞서고 그러면서도 착하고 순한 성격으로 언제나 오뚝이처럼 위기를 이겨내는 그런 캐릭터여서 고르기가 힘들었고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거절했었다"고 했다. 새로운 장르,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미씽' '도어락' '싱글라이더' 등 영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런 공효진이 다시 '동백꽃 필 무렵' 같은 로맨스로 돌아왔다. 여기엔 2007년 방영된 '고맙습니다'의 영향이 있었다.
공효진, 3년 만 안방 복귀작 '동백꽃 필 무렵'인 이유 [종합]
"'고맙습니다'가 지금껏 한 작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았다는 피드백을 해줬고, 그런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 마음도 따뜻해졌던 경험이 있었다.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면서 '고맙습니다'에서 느낀 만족감을 또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과 가족 이야기가 있다. 물론 당연히 변주, 변화를 위해 매 신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고맙습니다'와 '동백꽃 필 무렵'에는 공통점이 있다. 공효진이 미혼모 캐릭터라는 것. 하지만 공효진은 이게 핵심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효진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미혼모라서 겪는 고충이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고맙습니다'는 딸이 아프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그때와 달리 씩씩하고 친구 같고 남편 같아서 의지할 수 있는 아들이 있다. 두 캐릭터 모두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단순한 설정은 같지만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은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티저나 캐릭터 설명 등을 봐서는 '비슷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공효진은 거듭 '일단 보고 다시 얘기를 나누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편견 없이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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