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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겨냥 "공격 준비돼 있다"…일촉즉발 호르무즈

입력 2019-09-16 20:57 수정 2019-09-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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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공격을 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 때문에 가뜩이나 살얼음판인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 연결합니다. 

임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야기한 것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피격 후 하루가 지난 우리시각 오늘(16일) 오전, 트윗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석유시설을 공격한 범인을 알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확인되는 대로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2017년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며 썼던 표현을 다시 꺼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공격 대상이 이란이다, 이렇게 콕 짚어 밝힌 것은 아니네요.

[기자]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련 정황은 이란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하루 전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했고 이란이 크루즈 미사일을 쐈다는 당국자들의 발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을 언급하며 이란을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켈리앤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 :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 정권이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한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이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했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트윗에 밝혔습니다.

대화의 여지를 두던 것과는 상당히 달라진 발언입니다.

또 공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사우디 얘기를 듣겠다며 일단 사우디 쪽에 공을 넘겼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이런 의혹 제기를 강하게 반박하고 있죠.

[기자]

이란 외무부는 맹목적이고 헛된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최대 압박이 실패하자 최대 사기로 돌아섰다고 비난했습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석유시설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내용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미국이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것은 침략적이고, 불법적이며 간섭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국제유가 급등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죠. 전략비축유. 그러니까 유사시를 대비해 원유를 푸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원유시장이 출렁이기 시작하자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습니다.

충분한 양을 쓰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6억 5000만 배럴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우디 생산 차질이 하루 570만 배럴이니까 산술적으로는 100배가 넘습니다.

얼마나 사용될지는 석유시설 복구 여부에 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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