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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9·19군사합의, 군 본연의 사명과 상충하지 않아"

입력 2019-09-16 15:41

"강력한 힘이 뒷받침될 때 군사합의도 이행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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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힘이 뒷받침될 때 군사합의도 이행될 수 있어"

정경두 "9·19군사합의, 군 본연의 사명과 상충하지 않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6일 9·19 남북 군사합의와 관련해 "군 본연의 사명과 군사합의는 결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안규백 국방위원장 주관으로 열린 '9·19 군사합의 1주년 세미나' 축사에서 "군사합의 또한 우리 군의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대비태세가 뒷받침돼야 이행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강한 힘이 없으면 우리의 안보전략인 '힘을 통한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군사합의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필수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군사합의가 군의 사명과 어긋나지 않는다'는 정 장관의 이런 발언은 군사합의 1주년을 즈음해 정치권 등 일각에서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군사합의 '무용론' 혹은 '폐기론'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이날 ▲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상호 적대행위 중지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 일부 시범 철수 ▲ 남북 공동유해발굴 ▲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등 군사합의의 세부적인 내용도 하나하나 열거하고 그 역사적인 의미를 되짚기도 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상당수 합의사항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도 거론하며 "군사합의 1주년을 맞은 지금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70년 동안 지속해 온 대결과 갈등을 하루아침에 극복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무엇보다 군사합의를 한 단계 진전시켜나갈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이 답보상태에 놓여있어 9·19 군사합의가 완전하게 이행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비록 어려움이 있어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반걸음씩이라도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한반도의 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보다 큰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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