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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공장에 '하늘색' 빈 소주병 무더기로…재활용 갈등

입력 2019-09-15 20:46 수정 2019-09-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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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빈 소주병은 8번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빈 병을 잘 회수해 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JTBC 취재진이 롯데주류 공장을 가봤더니 '처음처럼'의 녹색 병이 아닌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하늘색 소주병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주류의 강릉 공장입니다.

취재진이 주위를 둘러보니 수북이 쌓인 빈 소주병들이 보입니다.

자사 '처음처럼'의 녹색이 아닌 경쟁사 하이트진로의 하늘색 병들입니다.

15만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빈 병을 회수하다 경쟁사 것까지 가져온 것입니다.

국회 설훈 의원실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또다른 롯데주류 공장에도 하이트진로 병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는 재활용을 위해 다른 병을 쓰는 업체의 빈 병이 회수되면 돌려 주도록 돼 있습니다.

다만, 어겼다고 처벌할 수 없습니다.

롯데주류 측은 국회와 환경부에 비용 등의 문제가 협의돼야 돌려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가 하늘색 병을 내놓으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롯데주류 관계자 : 근본적으로 저 병을 쓰지 말아야 되는 거거든요. 골라내고 그것 때문에 이중 물류가 발생하고. 이형병을 써버려 가지고 그 병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가…]

2009년 업체들은 재활용을 위해 공용 소주병을 쓰기로 협약했습니다.

이후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같은 녹색 소주병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하이트진로가 하늘색 병을 출시했습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업체끼리 돌려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 타사의 모양이 다른 병들을 매월 선별 반환해 오고 있는 한편, 당사 진로 제품도 적극적 수거와 함께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늘색 소주병 출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부분이고요.]

환경부는 최근 업체들과 간담회까지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사진제공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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