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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왕"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피의 숙청→폭정의 시작

입력 2019-09-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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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왕"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피의 숙청→폭정의 시작

tvN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이 반란을 제압하기 위해 잔혹한 피의 숙청을 이뤄내면서 원치 않았던 ‘폐허의 왕’으로서 폭정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 15화에서는 장동건(타곤)이 반란을 일으킨 이도경(아사론)을 비롯해 좌솔들, 그리고 대신전의 제관과 흰산 전사들까지 초토화하면서, 광기서린 핏빛 정복을 완성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장동건은 자신의 보랏빛 피를 보고 이그트란 사실에 경악한 이도경과 좌솔들을 향해 돌진, 도망간 이도경을 제외하고 흰산 전사들과 좌솔들을 모두 죽인데 이어, 내공이 만만치 않은 샤하티의 아이들까지 모조리 해치웠다. 그 시각, 샤하티의 소녀에게 죽을 뻔했지만 역공을 가해 살아난 김옥빈(태알하)는 이도경의 반란임을 깨닫고 장동건에게 달려갔고, 붉은 피와 보랏빛 피로 얼룩진 채 뛰어나온 장동건과 부둥켜안은 채 오열하며 서로의 생존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제 다 끝났어”라는 장동건에게 김옥빈은 “난 처음부터 상관없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때 장동건을 찾아 숲으로 온 대칸과 위병단은 장동건과 김옥빈이 피투성이 만신창이가 된 모습에 경악했다. 장동건은 이호철(기토하)가 초승칼에 당해 위중한 상태라는 소식에 울컥하면서 “아스달의 오늘 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라며 도망간 이도경을 잡기 위해 대신전으로 가자고 포효했다. 대신전 밖을 막으라고 명령한 장동건은 살벌한 눈빛을 드리운 채 대칸들 맨 앞에 서서 위용차게 들어섰고, 제관들과 흰산 전사들을 향해 가차 없이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장동건은 대신전이 일단락되고 김지원(탄야)과 송중기(사야)가 무사하다는 말에도 이도경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여전히 불안해했다. 그때 박진(뭉태)이 입에 재갈을 물린 이도경을 짊어지고 와 바닥에 내려놨고, 장동건은 무언가 말하려는 이도경을 향해 갑자기 칼을 들더니 그대로 목을 베어버렸다. 모두 장동건의 행동에 놀라 얼어붙어 정적만 흐른 이후, 장동건은 박진에게 위력을 가하며, 자신이 이그트란 말을 이도경에게 들어 죽을 줄 알면서도 이도경을 자신에게 데리고 온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박진은 힘이 세지지 않으면 소중했던 동무들한테 곧 죽기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렸고 한참 박진을 바라보던 장동건은 박진을 데리고 연맹궁으로 들어갔다. 이때 김옥빈이 우리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를 건네자 장동건은 오히려 “신에게 잘못이란 건 없어”라며 결연하게 대답, 김옥빈을 놀라게 했던 터. 이어 김지원과 송중기, 좌솔들, 그리고 죽은 좌솔들을 대신한 장로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장동건은 이황의(대대)를 시켜 이도경과 다른 부족의 어라하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읊었다. 그리고 장로들이 연맹장이 연맹을 깨려하냐며 불만을 터트리자, 장동건은 예상과 달리 박진을 시켜 이들을 청동봉으로 짓이겨버렸다. 표정의 미동조차 없던 장동건은 충격과 공포로 얼어 붙어있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일어난 후, 바닥에 어지럽게 튀어 있는 피를 보면서 “이런 거였지. 내가 그토록 가지 않으려했던 길. 폐허. 페허의 왕. 나 타곤!”이라고 비탄 섞인 속마음을 독백, 앞으로 더욱 공포스럽고 잔혹한 폭정을 예고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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