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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으로 다시 볼까

입력 2019-09-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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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으로 다시 볼까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1)를 축구협회장으로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드로그바가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FP 통신 등 외신은 13일(한국시간) 드로그바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올해 말 예정된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드로그바는 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국가적 비전'을 통해 축구를 발전시킬 여러분과 함께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팀인 잉글랜드 첼시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점을 밝히며 "지도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드로그바는 "한 명의 '리더'로서 나의 비전은 지도자의 역할보다 더 크다. 지도자는 클럽에만 영향력을 지니지만, 내가 원하는 영향력은 나라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시절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 축구의 상징적 존재이자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4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06~2007, 2009~20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2012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 터키 갈라타사라이를 거쳐 2014년 첼시로 복귀했고, 2015년부턴 미국프로축구(MLS)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는 102경기에서 65골을 폭발, 코트디부아르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드로그바의 이름은 내전에 시달리는 조국의 평화를 위한 활동으로 많이 알려졌다. 2005년 10월 코트디부아르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뒤 TV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국에 휴전을 요청해 화제가 됐고 실제로 휴전이 성사돼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 유명해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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