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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가장 낮게 뜬 달…고궁엔 달맞이 인파 북적

입력 2019-09-13 20:09 수정 2019-09-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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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보름달 보면서 소원 빌기 위해 집을 나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마침 고궁이 이번 연휴 기간 내내 야간개방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창경궁이죠? 달맞이 나온 시민들 많이 모였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창경궁 통명전 앞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저 뒤에 보이는 건물인데요.

조선시대 중전이 머물던 곳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중궁전이기도 합니다.

궁궐에 와보니 곳곳의 단청에 저렇게 불빛을 켜놓아서 운치까지 더해지고 있는데요.

바로 이곳이 창경궁에서 저 멀리 보이는 보름달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라고 합니다.

주변의 시민들은 건너편에 보이는 보름달을 향해서 사진을 찍고 또 저마다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7시 반부터는 전통 음악 공연까지 시작이 됐는데요.

궁궐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고궁의 운치가 더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날씨가 좋아서 그곳에서 왠지 달이 더 또렷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오늘(13일) 하루 시민들의 달맞이 소원을 들어봤다면서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는 사실 비가 내려서 달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전국 곳곳에서 밝은 달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곳에 한 3시간 전부터 나와 있었는데요.

미리 시민분들을 만나서 들어본 이야기들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수하/서울 마곡동 : 연말까지 건강하게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다는 소원 빌고 싶어요.]

[김영성/경기 파주시 :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늘 행복한 가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은혜/경기 오산시 : 하늘이 정말 맑은데 오늘 달 토끼도 보고 싶고. 오늘 송편 사 와서 먹으면서 보고 싶어요.]

보시는 것처럼 한가위를 맞아서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비는 소원들이 많았습니다.

소원을 빌러 온 시민들뿐만 아니라 오늘 하루 나들이객들까지 합해서 창경궁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사실 둥근 보름달이라고는 하지만 100% 둥근 달은 아니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뜬 달은 사실 완전한 보름달은 아니라고 합니다.

언뜻 육안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살짝 찌그러진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요.

흔히 보름달은 매월 음력 15일이면 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이 절기상으로는 음력 8월 15일인데요.

그런데 사실 완전한 보름달이 되려면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있어야지만 일직선상으로 있어야지만 완전한 보름달 모양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내일 낮 12시쯤이라서 사실 그때는 해가 뜨기 때문에 보름달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가장 보름달에 가까운 달을 보려면 바로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지금 달맞이를 나가신다면 밤낮 온도,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가벼운 외투 정도는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창경궁에서 최규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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